10월6일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실상사를 참배했다. 지리산 금계 마을로 향하기 전 화이팅 하자는 의미로 양 손을 펼쳐보이고 있는 도법스님(사진 왼쪽)과 자승스님.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자승스님이 남원 실상사를 찾았다.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이 운영하는 사부대중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세대 사찰의 현실적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리순례단은 순례 6일차인 106일 새벽 예불을 마친 뒤 실상사로 향했다. 실상사 보광전을 참배한 순례단은 선재의집에 모여 실상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드라망 공동체, 산내마을 공동체, 사부대중 공동체 등을 소개 받았다. 반가움도 잠시 또 다시 먼 길을 가야하는 순례단을 위해 실상사는 따뜻한 떡국을 준비하며 순례단의 허기를 채웠다.

실상사는 신라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이자 불교계를 대표하는 생명평화운동가로 꼽히는 도법스님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법스님은 자승스님이 전 총무원장 재임 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등을 맡으며 돈독한 인연을 쌓았다.

전국을 다니며 생명평화탁발순례 등을 이끈 바 있는 도법스님은 소박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하는 순례단을 환영한다그 신심과 발원들이 한국불교의 새 활로를 여는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실상사 주지 승묵스님도 실상사 사부대중 공동체는 따로 또 같이운영되는 공동체로 주1회 집중수행의날을 갖는 등 승재가가 수행과 살림 등에서 각 역할을 담당하며 사찰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공동체를 소개하며 바쁜 일정에도 120km를 걸어 실상사를 찾아준 천리순례단에 감사하다고 했다.

자승스님은 도법스님과 아침 공양을 함께 한 후 자리를 옮겨 30분 간 이야기를 나눴다. 자승스님은 오랜 경험으로 체계적 운영 시스템을 갖춘 실상사 사부대중 공동체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다른 각 사찰도 실상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좋은 부분은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발 전 발원문을 읽고 있는 순례단.
숙영지를 떠나 실상사로 향하는 길.
도법스님이 자승스님에게 염주를 선물했다.
실상사는 순례단을 위해 따뜻한 떡국을 마련했다. 
사부대중 공동체 운영 방식에 따라 실상사 대중은 둘러앉아 공양을 한다.  

남원=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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