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석초 어린이들 공연으로 밝아진 상월선원
은석초 어린이들 공연으로 밝아진 상월선원
  • 어현경 기자
  • 승인 2019.12.07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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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회 어린이들 바이올린, 리코더 합주 공연
봉은사 봉은국악합주단 흥겨운 국악 선보여
불자가수 우순실, 주병선, 봉은사 불음합창단 노래
은석초등학교 연화회 어린이들이 12월7일 상월선원 천막법당서 공연을 펼치자 불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은석초등학교 연화회 어린이들이 12월7일 상월선원 천막법당서 공연을 펼치자 불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법당을 찾는 불자들 계층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첫 천막법당 철야정진 기도 날이기도 한 12월7일 불교 유일의 종립초등학교인 서울 은석초등학교(교장 양형진) 불교모임인 연화회 어린이 30여 명이 주인공이다.

연화회 어린이와 연화어머니회 회원, 교사 등 80여 명이 상월선원을 찾아온 것은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목숨을 건 정진을 하는 상월선원 대중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양형진 은석초 교장은 “9명 스님이 목숨 걸고 안거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연화회 어린이들과 연화어머니회 회원들이 외호대중으로 상월선원에 힘을 불어넣자고 뜻을 모아 동참했다”고 말했다.

교복을 단정히 입고 천막법당 부처님 전에 선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갈고 닦은 음악 실력을 발휘했다. 5학년 신혜인, 김나연, 이지수 어린이는 각각 바이올린 독주와 중주를 선보였다. 플루트부가 ‘엔터테이너’ ‘사랑의 인사’를, 2014년 창단한 은석리코더합주단이 영화 알라딘 주제가와 리베르탱고를 연주했고, 합창단이 공연을 선보이자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바이올린 중주를 선보인 이지수, 김나연 학생.
바이올린 중주를 선보인 이지수, 김나연 학생.

긴장된 얼굴로 바이올린을 연주한 김나연, 이지수 학생은 “기말고사 준비하면서 공부하는 게 어려웠는데 여기서 스님들이 14시간씩 명상하고 하루에 밥을 한 끼만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놀라웠다”며 “스님들이 저희들이 연주한 음악을 듣고 힘내서 90일 후 건강하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아이들과 함께 상월선원을 방문한 불자 학부모들도 한마음으로 기해년 동안거 결제가 원만하게 회향하길 발원했다. 6학년에 재학 중인 이승호 군 어머니인 최은희 연화어머니회 회장은 “상월선원 스님들이 이렇게 추운 겨울날 난방도 하지 않은 천막에서 옷 한 벌로 겨울을 나고 적은 식사를 하며 묵언정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원만히 회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한다.

“아들이 어려움을 잘 모르고 컸는데 선원 스님들이 추위와 배고픔, 말하고 싶은 욕구 등을 참고 정진하는 모습을 가까이 보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법을 배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학년 고건희, 6학년 고준형 군 두 아이를 은석초등학교에 보내고 있는 윤선정 연화어머니회 고문은 “선방 문고리를 잡으면 복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두 아들과 함께 잡아봤다”며 “아들들과 저 모두 건강하고 지혜롭게 살길 기도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정진하는 스님들 한 명 한 명 건강하게 회향하길 발원했다”고 한다.
 

은석리코더합주단은 이날 영화 알라딘 주제곡과 리베르탱고를 연주했다.
은석리코더합주단은 이날 영화 알라딘 주제곡과 리베르탱고를 연주했다.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월선원에는 많은 대중들이 찾아왔다. 제22교구본사 대흥사와 말사 신도들 400여 명이 오전부터 다라니기도를 함께 했고, 동국대 서울캠퍼스와 경주캠퍼스 직원들도 상월선원을 찾았다.

봉은사는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을 중심으로 봉은국악합주단이 흥겨운 국악공연을 펼쳤으며, 개화산 약사사, 서울 약수암, 적석사, 포교사단 대구지역단도 참석해 기도를 이어갔다.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가수 우순실 씨를 소개하고 있다.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가수 우순실 씨를 소개하고 있다.

오후7시부터 시작되는 철야정진기도에는 조계사, 봉은사, 포교사단 외에 동국대 서울경주캠퍼스 교직원과 재가불자들이 참석한다. 오후 7시 저녁예불을 시작으로, 오후 8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법산스님 법문, 봉은사 민요합주단 공연과 석가모니 정근과 다라니 독송, 금강경 독송과 탑돌이 등이 예정돼 있다.
 

철야 기도에 동참한 대중들이 소원등을 들고 선원 울타리를 돌고 있다.
철야 기도에 동참한 대중들이 소원등을 들고 선원 울타리를 돌고 있다.
합창을 하며 율동을 선보이는 은석초등학교 연화회 어린이.
합창을 하며 율동을 선보이는 은석초등학교 연화회 어린이.
상월선원 철조망에 서원등을 달고 좋아하는 어린이들.
상월선원 철조망에 서원등을 달고 좋아하는 어린이들.
유튜브 촬영하는 정오스님을 보며 해맑게 인터뷰하는 은석초등학교 어린이들.
유튜브 촬영하는 정오스님을 보며 해맑게 인터뷰하는 은석초등학교 어린이들.

하남=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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