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선원 자비순례단 새벽 철야정진으로 코로나 극복 염원
상월선원 자비순례단 새벽 철야정진으로 코로나 극복 염원
  • 김형주 기자
  • 승인 2020.10.24 08:47
  • 호수 3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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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천리길’
종회의원 등 일일참가자 100여명
200여 대중 한마음으로 철야용맹정진
10월24~25일도 철야순례로 진행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은 10월23일부터 24일 까지 철야용맹정진으로 국난극복과 불교중흥에 대한 원력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다.  

국난극복 불교중흥을 위해 서울 봉은사를 향해 걷고 있는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회향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사대중들이 새벽 철야정진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고 결사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자비순례단은 10월23일 오후11시50분부터 다음날인 10월24일 오전까지 철야순례를 진행했다. 특히 이날 순례에는 100여명에 달하는 일일참가자들이 대거 참석, 본 순례단까지 합쳐 200여 명에 달하는 사부대중이 함께 길을 걸으며 원력을 모았다.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을 비롯해 부총장 종호스님, 권범선 의료원 기획처장 등 학교법인 동국대 임직원과 17대 중앙종회의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정주 의원, 정동균 양평군수 등이 함께했다.
 

출발에 앞서 일일참가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은 1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대거 참석했다.
깜깜한 자전거 기를 걷고 있는 스님들.

순례단은 이날 약속한 시간에 맞춰 오후11시30분 집결했다. 인원체크와 일일참가자 소개에 이어 삼귀의와 반야심경, 만행결사 발원문을 합송한 뒤 곧바로 출발했다. 쌀쌀한 날씨에 두툼한 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선 순례단은 자전거 길을 따라 묵언 행선으로 2시간 반 동안 쉼 없이 걸었다. 오전3시께 중간 휴식 지점에서 봉사자들이 준비한 따뜻한 어묵과 국물로 잠시 몸을 녹이고 다시 길을 나섰다.

쏟아지는 졸음과 추위와의 사투 끝에 최종 목적지인 양서문화체육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6시25분. 17대 중앙종회 비구니 의원스님들이 현수막을 들고 환영인사를 했다.

거의 7시간 달하는 시간을 거리에서 보낸 탓에 심신은 지쳐있었지만, 다들 무사히 일정을 소화해냈다는 뿌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텐트와 캐리어에는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서리가 내려 있었다. 대중들은 몸을 녹이기 위해 핫팩 여러 개를 침낭 속에 넣고 서둘러 몸을 쑤셔 넣었다. 이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2차 철야순례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스님들은 힘찬 발걸음으로 새벽을 향해 걸음을 이어갔다.
따뜻한 국물로 몸을 녹이려 간식을 받고 있는 정해림 선수. 자비순례단을 이끌고 있는 회주 자승스님 모습도 보인다.
결사대중 윤정은 대불련 회장 모습.

이날 순례에는 불교중흥 원력에 힘을 보태고 싶어 제주에서 찾아온 불자도 함께했다. 윤기홍(78) 할아버지는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여주 양평 구간을 행선할 예정이다. “뉴스를 보고 자승스님과 영화 ‘아홉스님’ 주인공들이 순례를 한다는 걸 알았다”는 윤 할아버지는 ‘불교중흥 국난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올라왔다. 70세가 넘으면 잘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나이를 낮춰 얘기하고 동참했다고 한다.

윤 할아버지는 “30년 전 부처님 가르침을 처음 접하고 세상에 이런 진리는 없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수행했는데 스님과 불자들이 큰 뜻을 위해 걷는 현장에 함께하고 싶었다”며 대중과 같이 걸어서 즐겁고 기운이 난다고 했다.
 

잠시 동안의 휴식. 주호영 원내대표 모습도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한 순례단을 응원하고 있는 비구니 종회의원 스님들.
아침공양 모습.

17대 중앙종회의원 연수 차원에서 철야 정진에 함께한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은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순례단에 기운을 불어넣었다.

중앙종회의원 가섭스님은 이날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 자리에서 “추워진 날씨에 밤12시부터 걸어보니, 18일 동안 순례를 이어온 스님과 불자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며 “묵언으로 걷는 걸음걸음에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에 대한 신심과 원력이 담겨있는 듯 했다. 중간 중간 추위에 지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봉사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수를 위해 한 달 반 동안 하루 15km씩 걸었다는 가섭스님은 “귀중한 순례를 마련해 준 회주 자승스님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결사대중으로 참여하고 있는 종회의원 선광스님도 “국난극복 불교중흥을 기치로 내건 자비순례 의미는 수행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에도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출가수행자로 부처님께서 가셨던 길을 일생에 한 번은 가 봐야 한다는 책무로 인도 만행결사에 대한 원력을 세웠다”며 “특히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이 스님들 기도로 위로받고 정신적 우울감으로부터 벗어나길 기원하며 걸었다”고 말했다.

순례길을 무사히 완주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순례단과 함께해 좋았다. 마지막엔 진짜 힘들었는데, 회주 스님을 따라 힘을 냈다. 끝까지 무탈하게 무사히 회향하길 바란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윤재웅 동국대 사범대학장은 행선을 하면서 어느 순간 머리와 생각 비우기가 훨씬 쉬워지고 그러다 보면 마음과 머리가 홀가분해 진다며 정진에 최선을 다해 무사히 회향할 것을 다짐했다.

양평=홍다영 기자 hong12@ibulgyo.com
사진=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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