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총무원장 원행스님,
복지관 어르신에게 짜장면 자비 나눔
10월7일 점심시간을 맞은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 1층 식당엔 고소하고 달콤한 짜장 볶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점심 공양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엔 활기가 넘쳤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짜장면을 나눠주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이 피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역 사회 어르신들에게 정성이 담긴 점심 식사를 선사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7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짜장면 공양을 대접했다. 이번 자비나눔 짜장면 공양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취임 1주년 공식 행사를 대사회 자비나눔 활동으로 마련했다는 점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 짜장면 공양은 종단이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공양 한 끼를 선물하기 위해 준비한 ‘자비의 밥차’ 첫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앞치마에 위생용 입 가리개까지 작업복으로 갈아입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복지관 외부에 마련된 대형 솥에서 700인 분의 짜장을 볶는 일부터 솔선수범 나섰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어르신을 위한 배식 봉사를 펼쳤다. 방금 삶아져 나온 탱탱한 면에 짜장 소스를 얹는 일을 맡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40여 분간 쉬지 않고 배식을 이어갔다.
어르신 한 명 한 명에게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라”는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또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식사하고 있는 어르신들을 일일이 찾아 “많이 잡수시고 항상 행복하시라”며 인사를 건넸다. 어르신들의 입맛에 맞는지, 양이 적진 않은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르신들의 총무원장 스님의 인사에 합장하며 화답했다.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 기획실장 삼혜스님, 문화부장 오심스님, 사회부장 덕조스님, 호법부장 성효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인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자공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제정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스님,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 등도 총무원장 스님과 함께 밑반찬과 떡·과일, 음료수 등을 어르신에게 나눠주며 자비나눔에 동참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의 온기 가득한 점심 공양을 대접받은 어르신들은 고마움과 함께 만족감을 표했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한옥희(67·여) 어르신은 “매일 하는 식사지만 오늘은 스님들이 직접 오셔서 맛있는 짜장면에 배식까지 해줘 특별히 더 맛있는 것 같다”며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스님들의 정성이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배식 봉사이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으로부터 복지관 운영 사업에 대한 소개를 받고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복지관에 이용하는 어르신과 직원들은 총무원장 스님의 취임 1주년을 축하하는 이벤트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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