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자비의밥차-찾아가는 짜장공양’
영등포보현의집, 노숙인 200여 명 짜장면 대접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은 지난 10월29일 노숙인들의 쉼터 서울 영등포보현의집에 방문해 200명의 노숙인들에게 희망이 담긴 짜장 공양을 대접했다. 사진은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자공스님(오른쪽)이 노숙인에게 짜장면 배식을 하고 있는 모습.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은 10월29일 노숙인들의 쉼터 서울 영등포보현의집에 방문해 200명의 노숙인들에게 희망이 담긴 짜장 공양을 대접했다. 사진은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자공스님(오른쪽)이 노숙인에게 짜장면 배식을 하고 있는 모습.

가게에서 파는 짜장면보다 훨씬 맛있는데요? 잘 먹을게요. 고맙습니다.”

1029일 방문한 노숙인들의 쉼터 서울 영등포보현의집엔 오랜만에 활기찬 기운이 넘쳤다. 정성스럽게 짜장면을 나눠주는 스님의 얼굴에도, 한 그릇 가득 채워 맛있게 짜장면을 먹는 노숙인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이날 영등포보현의집을 찾아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200여 명의 노숙인들에게 희망이 담긴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이날 자리는 종단이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공양 한 끼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10월부터 진행 중인 자비의 밥차-찾아가는 짜장 공양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자공스님과 동행지원단 자원 봉사자들은 노숙인들에게 대접할 짜장을 만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전 1140분 점심시간이 되자 잘 볶아진 고소한 짜장 냄새가 보현의집을 가득 채웠다.

특히 자공스님은 보현의집 외부에 마련된 대형 솥에서 200인 분의 짜장을 볶는 일부터 배식 봉사까지 솔선수범 나서 눈길을 끌었다. 노숙인 한 명 한 명에게 맛있게 드시고 힘내시라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자공스님(오른쪽)과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인들에게 대접할 짜장을 만드는 모습.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자공스님(오른쪽)과 자원봉사자들이 노숙인들에게 대접할 짜장을 만드는 모습.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은 노숙인들도 고개를 숙이며 종단과 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짜장면이 정말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자공스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곳 보현의집에서 머물며 자활을 위해 힘쓰고 있는 노숙인 분들에게 이번 짜장공양 대접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우리 사회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종단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은 영등포보현의집 노숙인 200여 명이 짜장면을 먹고 있는 모습.
종단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은 영등포보현의집 노숙인 200여 명이 짜장면을 먹고 있는 모습.

한편 자비의 밥차-찾아가는 짜장 공양은 올해 말까지 월 2회 씩 불교계 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에 나선다. 이어 정규 사업으로 편성되는 내년부터는 주 1회씩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 노숙인, 독거 노인, 미혼모, 군장병 및 재소자 등 사회 취약계층을 찾아가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재난 발생시에는 이재민 등을 지원할 이동식 밥차로 운영한다. 이밖에도 사찰·교계기관 단체의 행사를 비롯해 바자회 기념식 야외 부스 박람회 등에서 폭 넓게 사용할 방침이다.
 

영등포보현의집 노숙인들에게 짜장면을 배식하고 있는 자공스님과 봉사자들의 모습.
영등포보현의집 노숙인들에게 짜장면을 배식하고 있는 자공스님과 봉사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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