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3일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만난 자리서 밝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2월13일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의 예방을 받고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정부를 상대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캐럴 활성화 캠페인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캐럴 캠페인과 관련해) 약간 혼선이 있었지만 정리가 잘 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발언에 “다 정리된 게 아니다”고 밝히는 등 정부의 종교편향 정책을 다시 한 번 강하게 비판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2월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김영문 사회통합비서관 등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총무원장 스님은 “매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거행하는 등 축하를 해왔지만, (캐럴 캠페인 등의 사안으로) 올해는 트리 장식은 하지만, 기념식은 생략하게 됐다”며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행위에 유감을 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또 내년도 예산안에 전통문화 관련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을 두고, “지난해는 배려가 있었지만 올해는 전혀 없어 저희들도 어려운 입장”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 사무처장 혜일스님도 “이미 저희 대책위에서는 이번 캠페인이 백지화되지 않을 경우 장관 사퇴와 대통령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며 “국민들이나 불자들이 동의하는 상황이면 안고 가겠지만 실제적으로 해결된 내용이 전혀 없다. 공무원들도 캐럴 활성화에 나서고 있고 공익방송에서도 캠페인이 홍보되는등 여전히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방정균 수석은 “문체부는 이번 캠페인에서 어떤 관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말씀 주신 부분들에 대해 더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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