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5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제3차 이사회 결의
반복되는 종교편향 사태와 관련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범종단 차원의 대책위를 구성해 본격 대응에 나선다. 도가 지나친 정부와 공공기관의 종교 차별 행위에 대해 조계종을 비롯해 천태종 진각종 등 30여 개 회원 종단은 뜻을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는 12월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발생한 정부와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사태와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코로나로 인해 가장 엄중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어느 때 보다 심각한 종교 편향으로 인해 헌법에 위배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에서 범불교 대책위를 구성해 대응책을 마련 중인 만큼 각 종단에서도 범종단 차원에서 합법적이고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며 “‘범종단 종교편향 대책위’ 구성에 함께 해달라”고 했다.
이는 최근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스님 비하 및 불교 폄하 사태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4개월 간 발생한 사례만, 경기도 광주시의 천진암 주어사지 천주교 순례길 조성 사업, 국공립합창단의 종교 편향 공연,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스님 비하 동영상 제작, 정청래 국회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 문화체육관광부의 캐롤 보급 캠페인 등으로 꾸준하다.
종단협은 조계종이 구성한 범불교 대책위 활동에 힘을 보태 줄 것을 요청하고 ‘범종단 종교편향 대책위’ 결성을 결의했다. 종단협 사무총장 도각스님은 “캐럴 보급 캠페인과 관련 문체부가 최근 사과를 했지만 종단협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 부처의 심각한 편향 사례에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종단협은 이날 불기 2566년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예산의 건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임인년 신년하례는 1월18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리며 회원 종단을 비롯해 사회 각 분야 인사를 초청해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하례 법회를 봉행한다.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회원 종단을 대상으로 기후환경변화와 탄소중립, 코로나 이후의 사회변화 등을 주제로 한 연수교육도 진행한다. 회원 종단 간 교류 화합을 위한 해외 불교 성지 순례는 5월말로 예정됐다. 다만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제등행렬의 해외 인사 초청 및 해외 방문 등은 최소화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사업, 범불교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펼친다. 무엇보다 임인년 새해 사업은 위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따라 중단되거나 연기됐던 사업들을 재추진하고,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공명선거와 사회통합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종단협은 이날 법화종 총무원장 변경에 따라 임원 변경의 건을 다루고 법화종 총무원장 서리 혜문스님을 새로 선출했다. 불기 2566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11억3230만원, 특별회계 10억4500만원으로 편성됐으며 이는 올해 예산과 대비해 일반회계 65%, 특별회계 370% 증액된 수치다. 탄소 중립 활동과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비대면 화상 회의 등 신규 사업을 위한 금액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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