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 대기업 모금범죄 옹호…왜곡한 댓글 여과없이 보도 "한심한 수준"

국정원 결탁 의혹을 받고 있는 불교닷컴의 메인페이지 캡쳐.

국정원 결탁 의혹을 받고 있는 해종매체 불교닷컴의 조계종단을 향한 비방이 극에 달하고 있다. 종단에 대한 비방을 위해서라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대기업 모금 범죄까지 옹호하는 듯한 보도 태도를 취하고 있어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불교닷컴은 ‘박근혜·정몽구 고발 조계종, 네티즌 시선은?’ 제하의 기사를 12월27일자로 보도했다. 부제로 ‘“저건 솔직히 억지”...진보성향 커뮤니티도 우파매체도 시큰둥’이라며 네티즌들의 반응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대책위의 ‘박근혜-정몽구 특검 고발’에 대해 비아냥 일색의 네티즌 반응을 추려 보도했다.

불교닷컴은 이 보도에서 “특혜가 아니라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조계종의 빨대 꼽기”, “땅 찾기? 땅값 달라로 보인다” 등의 소제목을 달았다. 또 사실을 왜곡하면서 불교와 종단, 봉은사에 대해 비방하는 댓글까지도 여과없이 그대로 기사화했다. 미르, K스포츠 재단에 기금을 내놓고 8000억원 면세와 인허가절차 기간단축 등이 특혜라는 조계종의 주장과는 거리가 먼 왜곡 비방성 댓글들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보도행태는 불교닷컴이 과거 보여준 비윤리적 행태와 관통한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불교닷컴은 ‘백양사관광호텔 도촬 사건’으로 얻은 동영상을 최초 보도하며 불교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해당 동영상이 백양사 내 권력구도 속에서 도촬이라는 범죄행위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언론윤리강령을 위반한 비윤리적 언론매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동영상 카메라를 호텔방에 몰래 설치했던 당사자는 법원으로부터 실형까지 선고 받았다.

뿐만 아니라 불교닷컴은 국정원 정보원이 불교닷컴 사무실을 자주 출입한 모습이 목격되며 국정원과 내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지만 명확한 해명 없이 어물쩍 넘어가 결탁 의혹을 받았다. 불교닷컴 사무실에서 상주하다시피 머물렀던 국정원 직원은 이 사건 직후 지방으로 발령받기도 했다. 적절한 의혹 해소 없이 이 사건이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후에도 의혹은 끊이지 않았다.

조계종 총무원 홍보국장 효신스님은 해당 기사와 관련 “언론이 지녀야할 자세를 망각한 한심한 수준의 보도”라며 “해종매체 답다”고 촌평했다.

한편 불교닷컴은 선정적인 음란성 광고사이트와 연동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란성 광고사이트와의 연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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