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결탁했다는 의혹으로 ‘해종언론’으로 규정된 한 인터넷 매체가 이번에는 종단에서 멸빈된 스님까지 비호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불교닷컴은 본지가 최근 멸빈된 선학원 교무이사 한북스님에 대한 전강이 취소됐다고 보도한데 대해, ‘선학원이라서 한북스님 강맥 전수 취소’라는 제목으로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실어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한북스님은 지난 2015년 “조계종 종헌·종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사장 법진스님과 함께 제적원을 제출하며 종단의 법통을 문란하게 한 혐의로 종단 최고형인 ‘멸빈’의 징계를 받은바 있다.

이처럼 해당 스님이 종단 질서를 어지럽히고 종도들로 하여금 내부 분열과 혼란을 가중시켜 최고형의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불교닷컴은 “조계종 순혈주의가 부처님 근본정신마저 훼손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는 둥, 전강취소 결정에 보이지 않는 ‘정치적 검은 손’이 작동했다는 둥 황당한 주장을 펼쳐 비난을 사고 있다.

심지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출처가 어디인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도 않은 채 “복수의 통도사 스님들”을 내세워 “한북스님이 전강 취소 당할 이유가 없다. 정치적 이유로 제척해야 했는지 통탄스럽다”고 보도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불교닷컴은 지난 2015년 11월 조계종 중앙종회로부터 매종, 비호, 사욕 등의 이유로 해종 매체로 규정됐다. 

이 뿐만 아니라 해당 매체의 사무실에 국정원 정보원이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 결탁 의혹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당시 불교계 단체에서는 정보기관원을 불교닷컴에 수시로 드나들 게 한 이유와 입수한 정보 공개, 국정원에 제공한 정보와 이유, 목적 등을 공개할 것을 강력히 제기했지만 입장표명을 하지 않아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중앙종회도 해종 언론 관련 특별 결의문을 통해 “이들 매체의 행태를 보면 불교 언론을 표방하는 것이 맞는지, 불자들이 맞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진실인 것처럼 왜곡하거나 일부의 문제를 승단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사유로 해종언론으로 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자극적인 보도 행태를 이어가고 있어 이 매체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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