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결탁 의혹을 받고 있는 불교닷컴과 연동된 음란성 광고사이트 타겟뷰의 일부 캡쳐. 불교닷컴을 접속하면 의도하지 않아도 타겟뷰의 음란성 광고물을 접할 수밖에 없다.

‘이...이러지마 우리 친구잖아’ ‘출근 후…내 아내의 숨겨진 이중생활…’.

일반 언론에서도 보기 힘든 낯 뜨거운 문구와 선정적 광고가 가득한 광고 사이트가 공교롭게도 불교계의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의 매체는 바로 국정원과의 결탁의혹 등으로 해종언론으로 규정된 불교닷컴 모바일 홈페이지. 현재 스마트폰으로 이 매체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읽고 뒤로 돌아가기 화살표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타겟뷰(target view)’라는 페이지와 접속된다.

불교 관련 소식이나 기사를 읽으려고 접속했다가 얼떨결에 성인 콘텐츠를 접하게 되는 셈이다. 불교를 잘 모르는 일반인은 물론이고,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이 보기엔 부적절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혹여 어린이들이 호기심에 특정 콘텐츠를 누른다면 영락없이 성인물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타겟뷰 광고들을 살펴보면 그 심각성을 더한다. 보기 민망할 수준의 선정적인 내용의 표현과 그림, 이미지를 접하게 된다.

실제로 ‘뭐하고 있어요 시작 안해요’ ‘불륜엄마, 자살한 아빠 모든 계획된 범죄’ '아내의 XX' 등의 문구와 반나체의 여성이 그려져 있는가 하면, 속옷만 입고 있는 여성을 상품화한 광고나 고화질의 실사 사진 등이 버젓이 등장한다. 때문에 이 매체를 통해 기사를 보려다가 원하던 원치 않던 성인 화면으로 뒤덮인 스마트폰 앞에서 당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해종언론으로 규정된 불교닷컴이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음란성 광고를 연동시킨데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수익을 위한 광고라고 하지만, 선정적인 광고를 무분별하게 노출시키는 행위가 과연 불교 언론으로서 할 수 있는 행위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총무원 기획실장 주경스님은 “그간 해당 매체는 이익이 있거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람 편에 서서 균형감을 상실한 보도로 논란을 일으켜 왔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 불교는 뒷전으로 밀어 두고 이익만 취하려는 듯 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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