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규모에 놀라고 콘텐츠에 감동까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2016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불교박람회)’가 사상최대 관람객수인 6만8000여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불교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불교박람회 마지막 날인 3월27일 폐막전까지 최종 취합된 입장 관람객 수는 6만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지난해의 관람객 수를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처럼 관람객이 늘어나면서 박람회장은 인파로 가득찼고, 참여업체들의 수익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참여업체 A는 중국 바이어와 1억6000여만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했고, 다른 업체 B와 C에도 중국 바이어들의 계약 문의들이 잇따라 들어왔다. 붓다아트페스티벌에서는 D작가가 2억 규모의 작품 판매상담이 들어왔다. E작가의 오백나한 작품은 4000만여 원 규모로 판매됐다.

최근 천일기도를 마치고 그간 해왔던 작품들을 모아 출품한 F스님은 “가지고 나온 작품들이 거의 다 판매됐다.”며 “이정도로 반응이 좋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라고 박람회 참가 후기를 전했다.

불교박람회를 마무리한 박람회 사무국은 “올해는 경기가 어렵다는 평가들이 많아 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업체들의 매출도 신장되고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나와 기분좋게 박람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더 다양한 불교문화·전통문화 산업을 소개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거리들을 준비해 한국의 대표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불교박람회는 연등회와 함께 불교와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모든 면에서 대폭 성장했고 산업전시와 문화축제 두 가지 면에서 모두 성공적이었다는 호평들도 나왔다.

올해 처음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은 대체로 불교박람회의 규모에 놀라워하는 모습이었다. 김형욱(38, 의정부) 씨는 “처음 불교박람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이정도로 규모가 큰 줄 몰랐다.”며 “개막 첫 날 잠깐 들렀다가 너무 볼 게 많고 재밌어서 박람회장을 다시 찾았다.”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불교박람회에 대해서는 예년에 비해 훨씬 잘 정돈되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학생 100명과 함께 현장체험학습을 나온 동국대학교부속여자중학교 이학주 교사는 “불교박람회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는 특히 큰 폭으로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업체 수가 많아진 것뿐 아니라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 아주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서울 방배동에서 온 김현진(46) 씨도 “올해는 정말 불교박람회가 수직상승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정돈되고 세련된 전통문화를 만난 느낌”이라며 “출품된 상품의 질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훨씬 좋아졌다. 이제는 정말 궤도 위에 올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같은 평가는 불교박람회를 관람한 관람객들의 SNS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박람회를 찾았던 박주형 씨는 자신의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주차장도 전시장도 인산인해”라며 “(불교박람회에서) 현대불교예술의 진수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이스북 유저인 이윤정 씨는 “참여업체도 다양해지고 한층 더 풍성해진 박람회였다.”며 어머니와 함께 박람회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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