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전통문화의 꽃' 주제…SETEC서 27일까지 진행

테이프 커팅 .
총무원장 자승스님, 일정 미루고 1시간여 라운딩
사회적기업에 격려, 현대미술 첨단기술 등에 관심
전국서 몰려온 스님과 불자들, 3000여명 넘어서
 
한국전통문화의 꽃이자 불교문화예술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2016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오늘(24) 오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사부대중 3000여명이 환호하는 가운데 개막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사와 불광출판사가 공동주관하는 이날 국제불교박람회 첫날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밀려오는 스님들과 불자들로 행사장 일대 주차장은 마비되다시피했다.
 
오전 10시30분 개막식에 앞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불광출판사 발행인 지홍스님, 불교신문사 사장 주경스님,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전시장 정문 앞에서 오색실 퍼포먼스가 가미된 테이프 커팅식으로 박람회 개막을 알렸다.
 
박람회에 전시된 작품을 보고 있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개막식이 열리자 참가내빈과 신도들, 각 부스에 참여한 300여 업체 직원들까지 일제히 특설무대로 몰려드는 바람에 개막행사가 10여분 늦어지기도 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문화사업국장 현담스님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 첫 무대엔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올라 대회장으로서 개막을 선포하고 인사말을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한국 전통문화의 산실인 불교문화에 담긴 산업적 문화예술적 진면목을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중국과 일본, 대만, 스리랑카, 인도 등 이웃나라가 동참하는 국제적 행사로 거듭난 불교박람회가 산업 활성화와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내고 우리 문화에 부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또 박람회의 취지가 현대인의 삶과 함께하며, 전통문화가 생생하게 숨쉬는 산업발전은 물론 찬란한 불교문화를 국제적으로 빛나게 하는 큰 마당이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람회장을 둘러 보고 있다.
이어 공동운영위원장인 지홍스님과 주경스님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지홍스님은 그동안의 불교박람회는 교계는 물론 일반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며 불교의 축으로 한 한국전통문화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문화를 선도하는 행사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며 성장해 왔다고 자부한다불교박람회가 시작된지 올해로 10년이 되는 해인만큼 그동안 쌓아온 가치와 경험을 기반으로 불교의 가치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불교신문 사장 주경스님은 서울국제박람회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하는 유망전시로 선정된 것은 박람회뿐만 아니라 불교계의 큰 경사라 할 수 있다. 올해는 여느때보다 풍성한 내용들로 준비됐다불교문화가 한국인들겐 유전자로 심어져 있다고 본다. 불교박람회를 통해 불교가 한국인들에게 문화로 현실 삶의 에너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종 제2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불교박람회가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문화의 위상을 세계속에 알리고 사부대중이 함께 어울려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해 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사를 통해 서울시의 세가지 랜드마크는 아름다운 산과 강, 2000년 역사, 그리고 사람으로 보는데 이 세가지 랜드마크가 딱 들어맞는 것이 불교라고 생각한다아름다운 산에 가면 아름다운 천년고찰이 있고 거기엔 오래된 불교의 역사가 문화가 함께 하고 있고 거기는 많은 선사들의 스토리들이 있다. 그래서 전통사찰들의 역사문화를 복원하는 것이 우리 서울시의 역사를 드러내는 것이고 관광 경제 문화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경쟁에 지친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힐링하는 해주는 것 또한 불교라며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앞으로 더 성장하고 국제화되길 바란다. 마침 문화부 차관님이 거국적으로 지원한다고 하니 서울시도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인과 함께 박람회에 참석한 박 시장은 개막식이 시작하기 전 내빈실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등 스님들과 만났지만 전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한전부지 환수 기원법회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내빈은 조계종 호계원장이자 동국대 이사장 직무대행 성타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 서울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성효스님, 전국비구니회장 육문스님, 마니샤 구나세이카라 주한 스리랑카 대사, 카만싱 라마 주한 네팔 대사,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김동건 불교포럼 상임대표,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 구본일 불교텔레비전 사장 등이다.
 
개막식에선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에 출품한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고, 개막식 이후 총무원장 스님 등은 1, 2, 3관에 걸친 300여 부스를 다 돌면서 참관업체들을 격려했다.
 
280여 업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진열부스, 다채로운 볼거리로 전국의 스님과 불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4일 동안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펼쳐진다.
 
박람회 관계자는 "올해 열살 생일을 맞이한 불교박람회는 여러 모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불교박람회의 사회적 역할이며, 올해부터 불교문화산업에서 전통문화산업 전반으로 시야를 넓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박람회를 통해 시장을 형성하고 불교와 전통문화산업 전반이 함께 커갈 수 있도록 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지화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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