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물품 계약. 구매도 눈길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주말을 맞아 다양한 시민과 외국인이 찾으면서 명실공히 국제박람회의 위상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대행사로 열린 BBS 공개방송에서 마가스님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개막 3일째를 맞은 26일 토요일, 오전부터 많은 관람객이 국제박람회장을 찾았다. 특히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이전에 사찰 단위 단체 관람객이 많았다면, 올해 박람회는 자가용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는 점. 토요일인 26일 오전부터 차량이 많아 주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불교박람회를 찾고 있다는 김현진 씨(서울 방배동)는 “해마다 불교박람회의 성장을 느끼고 있지만, 올해는 특히 수직에 가까운 성장이 느껴진다”며 “박람회 콘텐츠기 매우 잘 정비돼 있고, 관심이 가는 것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야외에 마련된 체험부스에서 도자기 종 모양만들기를 하고 있는 중국인들

외국인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특히 중국 단체관람팀의 경우 ‘큰 구매’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 푸첸성에서 온 한 업자는 나전칠기를 제작하는 ‘나전사랑’ 부스를 찾아 즉석에서 2200만원 상당의 계약을 했으며, 한 중국 스님은 발우를 100벌 주문해 주변 부스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천연염색 업체를 찾은 한 중국 기업대표가 3억여원 상당의 제품을 가계약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올해 4년차를 맞은 서울국제박람회가 외국 업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더불어 외국인 관람객도 늘고 있는 것. 박람회 관계자는 “SETEC에서 열리는 박람회 가운데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유일한 박람회, 최고의 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박람회를 찾고 있다”며 “지난해 보다 15% 이상 관람객이 증가했으며, 계층도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불광출판사가 마련한 도서 기획전

한편 3일째인 26일에는 국내 최다 박사학위 소유자인 월정사 자현스님이 ‘스님의 공부법’을 주제로 북콘서트를, 이어 오후에는 마가스님이 ‘가화만사성’을 주제로 BBS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또 해군법사 농산스님이 ‘영화로 보는 불교심리학’을 주제로 강연을 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박람회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27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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