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순례 연속보도
⑧ ‘비구니 조’ 조장 묘수스님
다큐영화 ‘아홉스님’ 감동
3년간 빠짐없이 순례 동참
출가자로서 다시없을 기회
온라인대화방서 논의 활발
“비구니 스님들 잘 해낼 것”

상월결사 인도순례는 사부대중이 함께한다. 남녀노소, 승가와 재가가 부처님이 계셨던 당시처럼 평등하게 같이 길을 걷는다. 당연하게도 비구니 스님들도 인도순례를 함께한다. 모두 12명의 스님이다. 비구니 스님들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른바 ‘비구니 조’는 묘수스님이 조장을 맡았다.
묘수스님이 비구니 스님 조장이 된 것은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스님은 인도순례 전까지 3년을 준비해왔다. 2020년 자비순례, 2021년 삼보사찰 천리순례, 2022년 평화방생순례에 빠진 적이 없다. 조장으로서 이보다 더한 적임자는 없어 보인다. 묘수스님이 순례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은 한 편의 영화 덕분이다. 다큐영화 <아홉스님>이 스님을 이끌었다.
“도반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어요. 관람 후 처소에 들어갈 때까지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감동과 감격으로 서로 말을 잇지 못했어요.” 그리고 상월결사가 인도로 순례를 간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품었다. 사실 묘수스님은 인도를 자주 방문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는 성지 보드가야를 매년 찾아 마하보디 대탑에서 기도했다. 부처님이 가신 길을 걷고 싶다는 원력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출가자로서 이같은 기회는 없을 겁니다. 인도순례는 저에게는 정말 큰 행운입니다.”
묘수스님은 조장으로서의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게다가 ‘비구니 조’ 조원 중에 절반이 순례를 처음 가는 스님들이라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 대화방을 개설해 조언과 물품 리스트 등을 수시로 올리며 조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일주일만 참고 걸으면 그다음부터는 그냥 걸어집니다. 우리 스님들은 분명 잘 해낼 겁니다. 스님들이 힘을 내도록 저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묘수스님의 인도순례 발원은 분명했다. “드디어 부처님을 찾아갑니다. 부처님께 받은 은덕을 갚는 순례가 되고자 합니다. 제 작은 발걸음이 인도에 또다시 불교의 씨앗을 싹틔우는 기회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스님의 인도순례를 위한 준비에는 끝이 없다. 지금도 서울 수국사에 방부를 들이고 매일 수행과 2시간 만행을 하는 이유는 오직 끝까지 여법하게 부처님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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