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기도처 갓바위에도 내걸려
조계종 제10교구본사 은해사와 주요 말사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기간에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을)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잇달아 게시했다.
정청래 의원은 최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법으로 규정이 되어있는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징수 사찰을 대동강 물을 떠다 판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는 모욕적인 발언을 해 불교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은해사는11월1일 사찰 앞 4차선 도로와 사찰 입구, 경내 보화루를 비롯해 은해사 주변의 도로에 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막말을 규탄했다. 이어 전국 최대 기도도량인 경산 선본사 갓바위와 청송 대전사에도 현수막을 걸었다.
특히 은해사 말사 선본사는 경산방면 갓바위 등산로 입구 등 3곳에 정청래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갓바위에는 최근 입시철을 맞아 전국에서 기도 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불교계의 공분을 산 정청래 의원의 막말을 알리고 규탄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측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1일 정청래 의원을 대신해 불교계에 사과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정청래 의원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진정어린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은해사는 정청래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법회 등을 통해 규탄을 계속하고 다른 말사에도 현수막 게시를 늘려갈 방침이다.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daegu@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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