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여사가 1월25일 오후6시경 상월선원을 찾았다.
2020년 첫 방문객이기도 했던 박 시장 내외는 1월1일 보신각 타종 후 상월선원을 방문해 천막을 돌며 스님들이 건강히 정진하기를 기원했다. 이날도 상월선원 천막법당 부처님 전에 3배를 올리고 혹한에 정진하는 스님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박 시장은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고 인사하며 “스님들이 고행 정진하는 뜻이 세상에 잘 펼쳐지고 꽃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간까지 건강히 정진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법당에서 기도를 했다”며 “서울시민 모두 스님들 건강과 원만한 회향을 기도하고 있다. 부디 힘내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박기련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사무처장으로부터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시중불교를 얘기하며 상월선원 천막법당이 기도할 때는 열심히 기도하고, 평상시에는 놀이터로 아이들도 웃고 떠들 수 있을 만큼 편안한 공간으로 하는 게 불교의 새 모습이라고 한 바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박원순 시장은 시끄러움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게 의미있다고 한 스님의 뜻에 공감했다.
이어 박 시장 내외는 상월선원 주지 원명스님과 총도감 혜일스님, 전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정진 대중의 안부를 묻자 혜일스님은 “9명 스님이 정진 중인데 여러 차례 위급상황이 왔고 실제 의식을 잃은 스님도 있었지만 목숨 걸고 정진하겠다며 의료진과 만남을 거부해 진료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치열하게 정진 중인 스님들의 상황을 전했다. 이에 박 시장은 스님들 건강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원명스님은 “해제 후에 늦어도 8~9월경 상월선원 불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신도시 포교 전진기지로 문화와 신행이 어우러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새로운 가람은 전통사찰 건축양식과 현대적 건축이 더해져 아름다움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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