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한마당 열고 통알의식 노래공양도

새해를 맞아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는 대중들.
새해를 맞아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는 대중들.

설날에도 위례 상월선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월25일 상월선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참배객들이 이어졌다. 자녀와 함께 와 기도를 하거나, 3대가 서원을 적은 등을 상월선원 펜스에 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월선원 외호 대중들은 오전10시 정진 중인 스님들에게 세배를 올린데 이어 오후4시부터 ‘경자년 상월선원 설맞이 한마당’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상월선원 주지 원명스님, 총도감 혜일스님, 조계사 부주지 원명스님, 전 조계종 포교원 포교부장 가섭스님, 박범훈 불교음악원장, 정충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 등과 신도 70여 명이 함께 했다.

다라니기도를 함께 한 스님과 불자들은 통알의식을 이어갔다. 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리고 상월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는 스님들에 3배를 올린 후 외호 대중 스님들에게도 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월선원 주지 원명스님이 덕담을 하고 있다.
상월선원 주지 원명스님이 덕담을 하고 있다.

상월선원 주지 원명스님은 설날에도 상월선원을 찾은 스님과 불자들에게 덕담했다. 원명스님은 “상월선원을 외호하느라 애쓰는 대중 모두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2주 정도 남았는데 9명 스님이 그때까지 건강하게 정진하고 큰 깨달음 얻어 회향하길 기원한다. 외호도 더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총도감 혜일스님은 참석한 대중 모두 건강하고 원하는 일 두루 성취하길 발원했다. 스님은 “부처님 당시에 보면 부처님 가까이서 뵙고 싶어 자주 오는 신도들 많았다. 그런 분들이 수기를 받는 것을 경전에서 봤다”며 “상월선원 무문관 결사에 동참해 외호하는 대중들 역시 머지 않은 시간에 위에 수행자들이 도를 성취하는 순간에 우리도 이어 도를 이루는 복을 짓는 것 같다. 기회 있을 때마다 참선하고 기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포교부장 가섭스님은 “9명 스님들 원력과 신도들의 뜨거운 마음에 감동해서 날씨도 많이 도와준 것 같다”며 “상월선원에서 기도하는 모든 분들이 마음속에 광명당을 세워서 이곳이 신통장이 될 수 있도록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상월선원에서 새로운 불교를 열어가자고 함께 약속하자”고 했다.

박범훈 원장은 불자로서 자부심과 환희심 느낀다고 했다. “스님들 원력으로 불교중흥을 기대하며, 불자로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저뿐만 아니라 상월선원을 찾은 불자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해주는 덕분에 아홉 분 스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충래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는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산하 학교에 재직하면서 부처님께 늘 고마움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90일 동안 상월선원 결제를 하며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덜어낸 것 같아 환희심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불교를 새롭게 하는 데 제가 함께할 수 있어 더 고맙다”고 인사했다.

전 포교부장 가섭스님이 신도들과 다라니기도를 하고 있다.
전 포교부장 가섭스님이 신도들과 다라니기도를 하고 있다.

 

권영길 수국사 신도회장은 “아홉 분 스님들이 회향하는 날까지 무탈하고 건강했으면 한다”며 “안에서 정진하는 스님과 외호 대중이 한마음 한뜻이었기에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천막법당 봉사자와 선원 스님들 공양을 담당하는 봉은사 사찰음식팀, 상월선원을 찾는 대중들에게 차를 공양하는 다도팀들도 참석해 상월선원 정진 대중이 해제일까지 건강하게 정진하기를 기도했다.

통알의식이 끝난 후 천막법당에서는 조촐한 잔치가 벌어졌다. 신도들이 함께 하는 노래법석이 열려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다라니기도하는 불자들.
다라니기도하는 불자들.
설맞이 한마당에 참석한 스님과 신도들 모습.
설맞이 한마당에 참석한 스님과 신도들 모습.
초대가수 권미희 씨가 노래하고 있다.
초대가수 권미희 씨가 노래하고 있다.
노래를 들으며 흥겨워하는 불자들
노래를 들으며 흥겨워하는 불자들

하남=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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