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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은 그 짐승의 고통과 원한까지 함께 먹는 것”채식day 기부day 공동기획 ②채식이 몸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심장질환과 당뇨병, 암 발병률을 감소시키며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에 따른 식량부족, 기아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지구를 살리는 가장 손쉽고 이상적인 선택이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한국인 육류섭취량 46.8㎏
40년 사이 5배 가량 증가
육류섭취 끊으면 심장질환
당뇨병, 암 발병률 감소

인간의 과도한 육류 소비
지구온난화 위험을 높여
채식은 개인 건강을 지키고
지구를 위한 이상적인 선택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기를 먹을 때 고기의 맛과 더불어 그 짐승의 업까지도 함께 먹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짐승의 버릇과 체질과 질병, 그리고 그 짐승이 사육자들에 의해 비정하게 다루어질 때의 억울함과 분노와 살해될 때의 고통과 원한까지도 함께 먹지 않을 수 없다.”

법정스님의 저서 <홀로 사는 즐거움>의 한 구절로, 고기를 즐기는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돌아보게 하는 당부다. 특별한 잔칫날에 고기를 먹거나 배 불리 먹는 일이 사회적 과제였던 보릿고개 시절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됐다. 퇴근 이후 고기를 구우며 술을 즐기는 모습은 현대인들에게 낯선 모습이 아니다.

한국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인들의 육류섭취량도 크게 늘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육류 섭취량은 51.3kg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서도 2016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46.8㎏으로, 1970년 5.2㎏에 비해 약 9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육류섭취량과 육식위주의 식단, 서구식 식습관의 확산 등으로 여러 가지 성인병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각종 암을 비롯해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동맥경화 등 각종 질환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과 연관이 있다. 성인병 예방 등 개인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건강한 지구, 환경과 자원보호, 동물복지 등 사회환경운동 차원에서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년간 육류 섭취를 끊으면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통해 육류 섭취의 위험을 경계했다. 인디펜던트는 육류 섭취를 끊으면 1년에 약 4.53㎏의 체중 감소와 심장질환위험 감소, 당뇨병 발병률 감소 및 당뇨병 예방, 암 발병률 감소, 장내 건강한 세균 증식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알레르기 질환과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운 몸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생활 활력이 생기게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채식 위주의 식단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성인병 위험을 줄여주며,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식을 실천하는 것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식습관이 될 뿐만 아니라 환경문제에 따른 식량부족, 기아문제 해소, 생태를 위해서도 가장 손쉽고 이상적인 선택이다. 식량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과도한 육류 소비는 지구온난화 위험을 높이고 있다.

세계 육류 소비는 오는 2050년까지 지금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가축 사육과 사료용 곡물 재배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환경문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육류 소비를 위한 가축 사육은 다른 식량생산에 비해 유한한 토지와 물 등의 자원을 매우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자 삼림벌채, 주거지 파괴, 생물 멸종 등을 초래한다.

1kg의 쇠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617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또 가축이 소화, 배설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배출되고, 목초를 기르기 위해 뿌리는 비료에서는 질소산화물이 쏟아져 나온다. 세계적으로 가축 사육과 사료 생산 과정에서 각각 30억톤 이상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미국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육식의 종말>에서 이처럼 현대 문명의 위기를 초래한 원인의 하나로 인간의 식생활을 꼽았다. 인간이 고기를 얻기 위해 소를 키우며 소비하는 곡물의 양은 굶주리고 있는 인간 수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며,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상당 부분이 가축에게서 배출된다고 분석했다.

제레미 리프킨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12억8000만마리 소들이 세계 토지의 24%를 차지하며 지구에서 생산된 곡물의 3분의 1을 소비한다. 인간이 소를 먹는 게 아니라 소가 인간을 먹어치우고 있는 셈”이라며 “축산단지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경작지를 사막화한다. 육식을 끊는 행위는 모든 대륙의 자연을 회복시키는 생태적 르네상스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채식에 대한 오해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고기를 먹지 않고 건강이 괜찮은가 하는 것이다. 하지만 채식을 통해서도 생활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며 “채식을 통해 건강과 지구환경 보호, 동물복지를 실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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