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락토, 오보 등 다양…내게 맞는 식단은?

채식주의자들은 식단의 허용성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은 모든 육식을 먹지 않는 유형이다. 사진=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추진위원회.

아인슈타인, 슈바이처, 간디, 레오나르도 다빈치, 리처드 기어 등의 공통점은 모두 채식주의자라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이효리, 김제동 등 인기 연예인이 채식에 동참했음을 선언한 이후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채식에 관심이 있어도 당장 고기를 끊고 채식을 실천하기에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채식주의자들이 영양이 결핍되기 쉬울 것이라는 편견과 유별나다는 사회적 시선도 넘어야 할 장벽이다.

채식을 통해서는 단백질과 같은 필수 영양소를 얻기 힘들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채식주의자들은 과일, 야채, 견과류, 콩류, 씨앗류, 해조류 등 다양한 음식과 영양보충제를 통해 필수 영양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완전 채식을 실천하는 일이 어렵다면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해 채식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채식주의는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들은 식단의 허용성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세미베지테리언(Semi Vegetarian)은 엄격한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채식주의에 동조하되 육류를 절대적으로 거부하지는 않는 사람들이다. 기본적으로 채식을 위주로 하나 예외적으로 붉은 고기가 아닌 육류를 먹는다. 일반적으로 비채식주의자에서 채식주의자로 넘어가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인다.

폴로(Pollo)는 우유와 달걀, 조류, 어류 등은 먹지만 붉은색 살코기를 먹지 않는 유형이며, 페스코(Pesco)는 우유와 달걀, 어류 등은 섭취하지만 가금류와 조류 등을 먹지 않는 유형이다. 평소에는 엄격하게 채식을 실천하지만 상황에 따라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에 속한다.

이와 함께 유제품과 달걀을 먹는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과 달걀은 먹지만 유제품은 먹지 않는 오보 베지테리언(Ovo Vegetarian), 고기는 먹지 않지만 유제품과 달걀은 먹는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 등이 있으며, 비건(Vegan)은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로 육류, 어류, 계란, 우유를 비롯해 동물성 성분이 들어간 음식 등 모든 육식을 먹지 않는 유형이다. 비건 가운데 경우에 따라서는 모피나 가죽옷도 입지 않고 화장품 등의 성분까지 확인하고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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