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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화엄사 '화엄문화축제'가 10월3일 폐막했다. 화엄사를 찾은 방문객과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천년고찰 화엄사 문화축제가 103일 화엄음악회로 지리산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101일부터 3일까지 23일 간 진행된 이번 화엄문화축제 주제는 화엄, 길 위에 서다. 코로나로 온 국민이 힘들고 지쳐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천혜의 자연 속 천년고찰에서 문화축제를 즐기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 수칙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및 거리 두기를 지키며 진행된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상월선원 천막결사세 번째 프로젝트인 삼보사찰 천리순례와 함께 한국불교 중흥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며 진행됐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부처님께서도 2600여년 전 길에서 나서 길에서 진리를 전하다 길에서 열반에 드셨다이런 부처님 뜻을 이어받아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은 한국 불교의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고 중흥 원력을 잇는 한편 코로나 팬데믹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려 송광사 해인사 통도사를 순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마지막날 열리는) 이번 화엄음악제에는 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이 함께 하게 돼 더 기쁘다“10년에 이르는 동안 보수와 단장을 마친 사사자 삼층석탑이 보수 복원 공사 회향식을 마치고 개최되는 만큼 화엄음악제를 통해 국민에게 위로와 치유 메시지를 선사하고 구례군민에게는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화엄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리산 가을밤을 수놓은 화엄음악제에서는 정호승 시인이 시를 낭송했으며 박정선 명창의 남도 민요, 여성 전통 타악 그룹 도도의 퓨전 타악, 가수 소찬휘가 부르는 대중가요 등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이 개최됐다. 화엄사 문화축제를 찾은 방문객을 물론 삼보사찰 천리순례 150여 명 대중이 음악회를 즐기며 바쁜 일상 속 잠시나마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삼보사찰 순례단을 이끄는 회주 자승스님이 상월선원 결사를 상징하는 장군 죽비를 주지 덕문스님에게 전달하며 순례단에 대한 화엄사 대중의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앞서 화엄사는 첫째날 걷기 대회와 영화 상영, 둘째날 괘불재와 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불자들과 구례군민이 참여하는 문화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또 보제루에서 사경전시회, 성보박물관에서 불화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코로나로 어려워하는 구례군민이 위로받고 모든 존재가 서로 화합하는 화엄법계의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화엄사는 929일부터 7년여의 보수작업을 통해 복원한 국보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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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사찰 천리순례단을 이끄는 회주 자승스님(사진 오른쪽)이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에게 장군 죽비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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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문화축제 마지막날인 화엄음악제. 혼성중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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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즐기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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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소찬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구례=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이준엽 광주전남지사장 maha0703@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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