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각하며 걷는 치유의 길 걸어보세요"

“화엄사 창건조 연기조사가 어머니를 모시고 연기암까지 오르던 옛 길을 ‘어머니의 길’로 명명합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이 10월1일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 왕복 5km구간을 ‘어머니의 길’로 선포했다.
이날은 화엄사 화엄문화축제를 여는 첫째 날로 ‘어머니의 길’ 명명식을 기념해 ‘화엄숲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화엄숲 걷기에 앞서 덕문스님은 대회사에서 “예를 구하는 고을 구례(求禮)의 정신은 화엄사 창건조 연기조사의 효심이 담겨있는 4사자삼층석탑에 근원을 두고 있다”며 “화엄법계로의 출발을 효심깊은 화엄숲 걷기부터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덕문스님은 ‘어머니의 길’ 명명식을 기념해 지역에서 추천받은 청소년 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환영사에서 “어머니의 길은 치유의 길로 어머니 품처럼 아늑한 이 길에서 정화와 치유의 시간을 갖기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김순호 군수는 “어머니산 지리산에는 천은사 화엄사를 비롯해 수많은 암자가 자리해 있다”며 “지리산의 사찰과 암자를 잇는 포행길 복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화엄숲 ‘어머니의 길’ 명명식에는 걷기명상을 이끌고 있는 마가스님이 100세가 넘은 모친과 함께 참석해 참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화엄숲, 어머니의 길은 화엄사 일주문 건너에서 시작한다. 구층암을 거쳐 연기암까지 완만한 산길을 타고 오르다가 다시 청계암-미타암-내원암-금정암-지장암으로 하산하는 오솔길이다.
이날 화엄숲 걷기대회는 구례를 비롯해 전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화엄숲 걷기대회는 반환점인 연기암에서 신정일 이사장(우리땅걷기)과 방송인 나승렬(불교방송 역사저널 출연)씨가 출연해 인문학 강의를 펼쳤다.
걷기대회에 참석한 이외진(마산면 거주)씨는 “화엄사 아랫마을에 살면서 어려서부터 나무하던 길을 다시 걷는다”며 “이 길은 사철 푸른나무가 많아 피톤치드가 풍부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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