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3월5일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입장문 발표
성전환 수술 이후 군에서 강제 전역 조치된 변희수 하사와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이었던 김기홍 씨가 최근 세상을 등진 가운데, 종단이 “두 명의 성소수자 죽음은 자살이라기보다 소수자들에게 숨 쉴 공간마저 거부하고 있는 사회적 타살”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스님) 3월5일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우리 사회 더 이상의 차별과 혐오를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사회노동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주 퀴어 운동 활동가 김기홍 씨와 군대 내 차별과 혐오를 타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변희수 하사가 일주일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두 명의 성소수자가 이제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에서 극락왕생하길 발원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사회노동위는 “불교에선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가 모두 존엄한 불성을 갖고 있기에 멸시 차별 혐오 적의 증오 등의 마음을 가지는 것 자체가 ‘불선업(不善業)’이라 가르치고 있다”며 “이제 정부와 국회는 오랫동안 국회 지붕 위에서만 넘나들고 있는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별금지법 기도회 국회서 3월18일부터 재개”
한편 사회노동위원회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잠시 멈췄던 ‘차별금지법 제정 기도회’를 오는 3월18일부터 국회에서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회노동위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격주 목요일마다 서울 광화문 종합청사 앞에서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발원하며 ‘차별금지법 제정 기도회’ 등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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