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원행스님 “자긍심 가져달라”
출재가 위원 27명 위촉…일일이 격려
위원장 지몽스님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
사회 각 분야에서 종단을 대표해 약자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지몽스님을 새 위원장으로 한 4기 체제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4기 사회노동위원회는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위촉장 수여와 격려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월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접견실에서 제4기 사회노동위원회 위원들에게 일일이 위촉장을 수여하고 “종단을 대표해 사회의 곳곳에서 약자를 보듬어 부처님의 자비심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회 현장을 다니는 노고에 감사한 마음도 전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저를 비롯해 종단이 해야할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해주고 있는 사회노동위원회에 특별히 감사드리고, 위원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행여 부족함이 있더라도 종단의 대사회적 역할을 대신하는데 대한 자긍심을 가져달라”고 격려했다.
4기 사회노동위원회는 위원장 지몽스님을 비롯해 21명의 승가위원과 6명의 재가위원 등 총 27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는 지몽스님과 성공스님(총무원 사회부장), 혜문스님, 한수스님, 시경스님, 주연스님, 서원스님, 권승복(전 공무원노조 위원장), 김윤영(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신임 위원장 지몽스님은 “사회노동위원회는 코로나 재난 시기에 차별과 혐오, 부당함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가장 낮은 오체투지의 자세로 다가갈 것”이라며 “기도와 108배와 오체투지로서 고통을 함께 하고 위로하며 그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목소리를 같이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기 출범 당시부터 꾸준히 활동해 온 권승복 위원은 “정부가 못하는 일, 일반 단체가 못하는 일이 있을 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힘들고 차별받는 이들의 곁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기도하면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며 “누구나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사회노동위원회의 활동에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2012년 출범한 이래 KTX여승무원과 쌍용자동차 해고자,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동자 등을 비롯한 생활고로 자살한 송파 세모녀 사건, 무연고자 천도, 빈곤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제주4.3항쟁, 광주5.18민주항쟁,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및 미수습자 인양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헌신적인 활약을 보였다.
4기 사회노동위는 그간의 성과를 잇는 활동과 차별금지법 제정, 김진숙 해고노동자 명예복직 등 각종 사회현안에 참여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봉영 기자 bypark@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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