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위, 박성백 항해사 극락왕생 발원
“진상규명 유해수습 끝까지 노력해야”
대서양에서 침몰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유해수습이 되지 않은채 1등항해사 박성백 씨의 천도재가 3월30일 서울 법련사에서 열렸다.
2017년 3월31일 사고가 발생한지 3년, 침몰이 확인됐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과 유해 수습이 되지 않은채 열린 천도재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위원장 혜찬스님)회가 주최한 이날 천도재는 박성백 1등항해사의 유족의 요청으로 열렸다.
부친 박홍순 씨와 모친 윤미자 씨는 그동안 말로 못할 고통의 현장에 함께해준 사회노동위에 감사인사를 했다. 사회노동위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외교부 앞에서 기도회를 열어 힘을 불어넣어 주었고 정부와 유해수습 등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늘 곁을 지켰다.
모친 윤미자 씨는 “아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3년을 길거리에서 싸웠다. 도움을 주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함께 해주었다. 그 감사함은 말로 다하지 못할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들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길, 스님들의 천도재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지몽스님은 “지난 3년 동안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뜻을 이루지 못한채 박성백 영가의 천도재를 지내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유명을 달리한 영가의 천도재와 상관없이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죽음에 대해 진상규명과 유해수습을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천도재는 박성백 1등항해사 유족과 사회노동위원 시경스님의 집전, 고금스님, 준오스님, 총무원 사회국장 혜도스님, 양한웅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