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위,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 촉구 30차 기도회
9월19일 오후 5시30분 서울 외교부 청사 앞. 퇴근 시간을 맞아 분주한 거리에서 목탁과 염불소리가 울러 퍼졌다. 사고 발생 2년이 훌쩍 지났지만, 침몰 원인은 물론 실종자 생사 확인조차 안 된 스텔라데이지호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선 스님들의 기도 정진이었다.
이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원인 조사와 유해수습을 위한 2차 심해수색 촉구 30차 기도회’를 봉행하며 꾸준히 문제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5일 첫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오전 11시30분)과 목요일 퇴근시간(오후5시30분)에 진행되는 기도회가 어느덧 30회째를 맞은 것이다.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에게 스님들의 관심과 응원은 큰 힘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2차 수색 재개는 답보 상태다.
이날 기도회는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지몽스님을 비롯한 위원 스님의 천수경·약찬게·반야심경 등 염불 기도에 이어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진광수 목사, 윤경희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서장 등 각계각층의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초대가수 박준 씨는 공연을 펼치며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허경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해 알고 있는 국민이 거의 없었지만, 스님들의 정성 덕분에 많이 알려진 것 같다”며 사회노동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바다 속에 버려둔 실종자의 유골이 더 이상 소실되지 않도록 하루 빨리 침몰원인 조사와 유해수습을 위한 포렌식(Forensic) 2차 심해 수색을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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