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싸움'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위해
종무원조합 일동, 정성 담긴 성금 전달
사노위, 수색 촉구 무기한 기도회 ‘계속’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에게 종단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신학녀 조계종 종무원조합 위원장(오른쪽)이 7월16일 스텔라데이지호 박성백 1등 항해사 어머니 윤미자 씨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에게 종단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신학녀 조계종 종무원조합 위원장(오른쪽)이 7월16일 스텔라데이지호 박성백 일등 항해사 어머니 윤미자 씨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모습.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가 여전히 바다 속에 방치된 가운데, 실종선원 생사확인과 사고원인 규명 등을 촉구하며 외로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실종자 가족에게 종단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조계종 종무원조합(위원장 신학녀)은 지난 7월16일 서울 외교부 청사 앞에서 2차 수색 촉구 기도회 중인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따뜻한 위로와 함께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종무원조합은 매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등 점등과 함께 모은 연등 모연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나눔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에게 온정을 베풀었다. 신학녀 종무원조합 위원장은 모든 조계종 종무원들이 정성을 한 데 모았다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외롭고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신학녀 종무원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조합 집행부들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를 건네는 모습.
신학녀 종무원조합 위원장을 비롯해 조합 집행부들이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를 건네는 모습.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릴레이 기도회를 봉행하는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사회노동위는 외교부 청사 앞에서 지난 65일 첫 기도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주 2회씩 꾸준히 진행 중이다.

13차 기도회가 열린 718일에도 부위원장 지몽스님과 위원 현성스님의 간절한 염불과 목탁소리가 외교부 청사 앞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아직도 문제해결은 요원한 상황. 스텔라데이지호 박성백 일등 항해사 어머니 윤미자 씨는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색 작업은 물론 원인규명과 유해수습 등에 나서지 않고 있다매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가족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릴레이 기도회를 봉행하는 사회노동위원회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7월18일 현재 13차 기도회를 진행 중이다.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릴레이 기도회를 봉행하는 사회노동위원회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7월18일 현재 13차 기도회를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더운 날씨에 문제해결을 발원하며 기도를 해주는 조계종 사회노동위 스님들, 그리고 종무원조합 여러분들이 주신 소중한 정성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는 윤미자 씨는국민들과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는 우리들을 찾아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 준 조계종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회노동위 주최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촉구 13차 기도회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스님들의 집전에 맞춰 염불 독경을 하고 있다.
사회노동위 주최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 촉구 13차 기도회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스님들의 집전에 맞춰 염불 독경을 하고 있다.

한편 2017년 3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부근 항구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스텔라데이지호는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되는 사고를 당했으며, 당시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등 총 24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22명이 실종 상태다. 아직까지 침몰원인 규명과 유해수습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사회노동위원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와같은 사실을 알리고 문제해결에 보탬이 되기 위해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오전 11시30분)과 목요일 퇴근시간(오후5시30분)에 기도회를 펼치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 수색 촉구 제13차 기도회 모습.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 수색 촉구 제13차 기도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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