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촉구’…스님들 폭염 속 온몸 던지다
‘스텔라데이지호 수색 촉구’…스님들 폭염 속 온몸 던지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9.08.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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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회노동위, 8월8일 불볕더위 속
‘스텔라데이지호 2차 수색 촉구’ 오체투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온 몸을 던졌다.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지몽스님(가운데)을 비롯해 오체투지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하는 모습.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온 몸을 던졌다.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지몽스님(가운데)을 비롯해 오체투지 참가자들이 8월8일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하는 모습.

입추를 맞은 88,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날임에도 한 여름 무더위는 여전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서울 도심 아스팔트 위에 스님들이 또 다시 몸을 던졌다.

사고 발생 2년이 지났지만, 침몰 원인은 물론 실종자 생사 확인조차 안 된 스텔라데이지호 문제 해결을 위한 간절한 몸짓이었다. 이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스님)는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 수습 촉구 오체투지를 펼치며 침몰원인 규명 등을 요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온 몸을 던졌다. 이날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최고 기온 35도의 폭염경보가 발효됐지만, 스님들의 정진은 이어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온 몸을 던졌다. 이날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최고 기온 35도의 폭염경보가 발효됐지만, 스님들의 정진은 이어졌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최고 기온 35도의 폭염경보가 발효된 이날 오체투지엔 사회노동위원장 혜찬스님과 부위원장 지몽스님, 위원 도철·고금·한수·주연·서원스님을 비롯해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 대책위원회, 세월호 유가족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장 나승구 신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 등 이웃 종교인들도 힘을 보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온 몸을 던졌다. 오체투지 중인 사회노동위원 도철스님의 모습.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온 몸을 던졌다. 오체투지 중인 사회노동위원 도철스님의 모습.

사회노동위원장 혜찬스님의 목탁 집전에 맞춰 오체투지가 시작됐다. 스텔라데이지호 박성백 일등 항해사 어머니와 허재용 이등 항해사 누나 등 실종자 가족들이 아직 찾지 못한 가족의 얼굴과 블랙박스 훼손 원인 규명’ ‘2차 심해수색 실시하라' 등의 팻말을 들고 선두에 섰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잠시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흘러내렸지만, 참가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온몸을 수백 번 땅바닥에 나투었다. 금세 이마엔 시꺼먼 때가 묻었고 얼굴을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스텔라데이지호의 문제해결을 위한 2차 심해 수색을 발원하는 스님들의 정진은 계속 이어졌다. 무더위 속 길거리 위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스님들과 참가자들의 모습에 지나가는 시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스님들의 오체투지 정진 선두엔 스텔라데이지호 박성백 일등 항해사 어머니와 허재용 이등 항해사 누나 등 실종자 가족들이 앞장섰다.
스님들의 오체투지 정진 선두엔 스텔라데이지호 박성백 일등 항해사 어머니와 허재용 이등 항해사 누나 등 실종자 가족들이 앞장섰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체투지를 알리는 목탁소리는 외교부에 잠시 멈췄다. 이 자리에서 허영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대표는 외교부는 관련사고 주무부서이지만, 유해수습이나 침몰 이유 규명 등 아무것도 밝혀낸 것이 없다지난 4월 장관 면담 요청을 했는데 100여일이 넘도록 외교부에서는 면담 가부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이어 오체투지는 최종 목적지인 청와대 앞에서 회향했다. 차로 10여 분, 2km의 거리를 오체투지 시작 2시간이 훌쩍 넘어서 마무리됐다.
 

외교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 허영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의 모습.
외교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 허영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의 모습.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한 오체투지 정진은 외교부에서 잠시 멈췄다.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가족 시민 대책위원회는 "관련 사고 주무부서인 외교부가 문제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한 오체투지 정진은 외교부에서 잠시 멈췄다.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가족 시민 대책위원회는 "관련 사고 주무부서인 외교부가 문제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찬스님은 아직 바다 속에 있는 이들은 바로 우리나라 국민이라며 정부와 국가는 국민과 생존과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가 문재인 정부의 1호 민원인만큼 이제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오늘 스님들과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문제해결을 위한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년 전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는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중 한국인 8명을 포함해 22명이 실종 상태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2년만인 지난 2월 첫 심해수색을 나섰다. 그러나 실종선원 생사확인 및 사고원인 규명 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9일 만에 수색을 종료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온 몸을 던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촉구하며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온 몸을 던졌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찬스님은 “정부와 국가는 국민과 생존과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다 해야 한다"며 “오늘 스님들과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문제해결을 위한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회노동위원장 혜찬스님은 “정부와 국가는 국민과 생존과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다 해야 한다"며 “오늘 스님들과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문제해결을 위한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1차 수색 과정에서 찾은 블랙박스가 수색 업체의 미숙함과 부주의로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으며, 또한 수색 당시 유해로 추정되는 사람 뼈 등이 발견됐지만, 해당 수색 업체가 과업에 포함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유해 수습을 하지 않아 가족과 시민들의 공분의 사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노동위원회는 지난 65일부터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오전 1130)과 목요일 퇴근시간(오후530)에 외교부 청사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2차 수색 촉구를 위한 무기한 기도회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이성진 기자 sj0478@ibulgyo.com
사진=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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