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24일 오후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부지 내에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기공식을 거행했다. 행사 당일 폭우가 쏟아져 발파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사진 맨 왼쪽부터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총무원 사회부장 진각스님, 재무부장 유승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불교신문사 사장 초격스님,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포교원장 지홍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박영근 문화재청 차장, 군종교구장 선묵스님.

24일 위례신도시 종교용지서 기공식
성보문화재 직접 보수 복원할 수 있는
‘종합병원’ 역할 담당할 것으로 기대

불교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책임질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이 첫 삽을 떴다.

조계종은 24일 오후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부지 내에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기공식’을 거행했다. 이날 폭우가 쏟아지는 굳은 날씨에도 행사장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지홍스님,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군종교구장 선묵스님, 불교신문사 사장 초격스님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지정문화재의 60% 이상이 불교문화재이지만 사실상 이에 대한 관리·보존사업은 열악한 수준이다. 특히 수 백 년 된 대형불화인 괘불은 정밀조사를 거쳐 보존처리를 해야 하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전문처리공간이 없는 게 현실이다. 문화유산은 한 번 손상되고 훼손될 경우 본래 가치를 잃고 원형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미리 진단하고 예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향후 보존센터가 완공되면 훼손되거나 관리가 필요한 성보문화재들을 직접 보수·복원할 수 있는 ‘종합병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사찰 소장 지정·비지정 성보문화재의 가치를 조명하고 보존을 위한 체계적 관리를 위탁할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 주목된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기공식을 갖기까지 힘쓴 각계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당시 신도시종책특보를 맡았던 허운스님과 기획실장 혜일스님 등의 끈질긴 노력으로 무사히 대지와 예산 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불교문화유산 전문보존기관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와 복지를 선도하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배포한 문건을 통해서도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문화의 조화로움과 삶의 지혜가 공존하는 도시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은 “한국만의 특징이 살아있는 세계적 자랑거리이면서도 크기나 형태적 특성 때문에 관리가 힘든 괘불이 박물관 수장고를 벗어나 상시로 우리 삶을 비춰주게 될 것”이라며 “전국 사찰에 산재해있는 괘불을 진단 보존하는데 한정하지 않고 조각, 회화, 전적 등의 사찰문화재까지 보존함으로서 명실상부한 불교문화유산 전문보존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존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3000㎡ 규모로 지어진다.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의 3분의 2 크기로, 민간 보존처리 시설 가운데 가장 크다. 설립 비용 200억원 가운데 140억원은 국고에서 지원을 받았다.

한편 이날 기공식 현장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지홍스님,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 군종교구장 선묵스님, 불교신문사 사장 초격스님, 재무부장 유승스님, 문화부장 정현스님, 사회부장 진각스님, 호법부장 세영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현조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제정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수암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 문화특보 혜일스님, 중앙종회의원 호산스님, 태원스님,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김동건 불교포럼대표, 오수봉 하남시장,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영근 문화재청 차장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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