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숨결 따라 두 발로 걸으며
초전법륜지에서 전도선언 낭독
정각 이룬 곳에서 세계평화기원
마지막 안거지에서는 천도재
열반당 가사 공양 직접 준비
룸비니서 108원력문 첫공개
회향식엔 500여 명 대중 동참

43일간 7대 성지를 순례한 순레단의 모습이다.
43일간 7대 성지를 순례한 순레단의 모습이다.

사르나트(2월9일~2월11일) 상월결사 순례단은 2일차인 2월10일 인도 바라나시를 거쳐 사르나트에 도착했다. 사르나트는 부처님이 처음으로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린 초전법륜지이다.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은 <심신명>을 인용해 대중법문을 하며 순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3일차인 2월11일 입재식에는 순례단을 이끌 부처님을 점안하는 의식과 가사공양을 거행했다. 

보드가야(2월12일~2월21일) 순례 13일차 2월21일 보드가야에 도착했다. 2월22일 마하보디사원 보리수나무 아래서 봉행된 ‘세계평화기원대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한국에서 온 사부대중이 함께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보드가야 마하보디 대탑 앞에 한국불교 사부대중이 인도의 도반들과 함께 모여 법회를 봉행하게 돼 참으로 감격”이라고 전했다. 

라즈기르(2월22일~2월25일) 순례 17일차 2월25일 순례단은 라즈기르로 들어섰다. 라즈기르는 최초의 불교사원 죽림정사가 세워진 곳이자 영축산이 위치한 곳이다. 순례단은 걸어서 영축산을 올랐다. 아난이 수행했다는 동굴을 지나 가슴에 품고 이운한 불상을 모셨다.

바이샬리(2월27일~3월1일) 3월1일 순례 21일차는 순례가 절반을 넘어가는 반결제날이었다. 이날 순례단은 최초의 비구니 승가가 생성된 곳이자 부처님께서 마지막으로 안거한 성지에 다다랐다. 비구니 스님들이 부처님 이운을 맡았다. 순례단은 아난다 존자 탑을 찾아 천도재를 봉행하며 호국 영가를 비롯한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전쟁 피해자 영가를 천도했다.

쿠시나가르(3월2일~3월9일) 순례단은 순례 28일차인 3월8일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이 전해진 열반지 쿠시나가르에 도착했다. 다음날인 29일차 3월9일에 열반당에서 부처님께 가사를 공양하고 기도법회를 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단이 조성한 가사를 부처님께 덮어드리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룸비니(3월10일~3월14일) 순례단은 34일차인 3월14일 국경을 넘어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에 도착했다. 마야데비 사원에서 <금강경>을 독송하고 108배를 했다. 108배는 상월결사의 원력과 전법의지를 담은 ‘상월108원력문’에 맞춰서 행해졌다. 108배를 마친 순례단은 마야데비사원 아쇼카석주 옆 광장에서 ‘상월결사 인도순례, 생명존중 붓다의 길을 가다’ 탄생지 기도법회를 봉행했다. 

쉬라바스티(3월15일~3월20일) 마지막 성지 쉬라바스티 기원정사터에 도달한 건 순례 40일차인 3월20일. 순례단은 정진회향식과 다례재 및 천도재를 열고 부처님을 따라 걸었던 40일간의 순례 정진을 회향했다. 

[불교신문 3761호/2023년3월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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