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이수진, 소설-김하연, 동화-고훈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2023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이 확정됐다. 시·시조 부문은 이수진 씨의 ‘청벚 보살’, 단편소설 부문은 김하연 씨의 ‘북을 두드리는 오후’, 동화 부문은 고훈실 씨의 ‘내가 너를 비출 때’가 각각 선정됐다. 평론 부문에서는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불교신문사(사장 삼조스님)는 11월1일부터 12월2일까지 ‘2023 불교신문 신춘문예’를 공모한 결과 시·시조 1700여 편, 단편소설 100여 편, 동화 100여 편, 평론 10여 편이 응모됐다.

시조 부문 당선작 ‘청벚 보살’은 시 전반에서 맑은 시심과 깊은 신심이 느껴진다. 심사를 맡은 문태준 시인은 심사평에서 “청벚나무를 시적 주체로 설정하고 있으나 그것이 곧 구도 수행자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소설 부문 당선작 ‘북을 두드리는 오후’에 대해 심사위원 한승원 소설가는 “삶의 무게가 실려 있고, 구성력이 돋보인다”면서 “소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원에 있으며 이는 인간 윤리에서 가장 큰 덕목”이라고 평했다.

동화 부문 당선작 ‘내가 너를 비출 때’는 심사위원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면서도 이를 간명하게, 알기 쉽게 썼다”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솜씨도 좋았다”고 평했다.

한편 단편소설 당선자에게는 500만원, 시·시조와 동화 당선자에게는 각 300만원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1월 중 열린다. 1964년 시작된 불교신문 신춘문예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신인 문학인을 등용문으로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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