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다시 일으켜 중흥 이루는 출발점”

사부대중과 함께 하는 ‘구법의 길’
불교중흥을 위한 여정 삼보사찰 순례의 키워드는 ‘사부대중’과 ‘구법’이다. 이와 더불어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불교를 상징하는 ‘사회 회향’이 더해졌다. 순례가 갖는 구도의 길이라는 본질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사부대중이 함께 세상과 소통하며 호흡한다는 구체적 방법론까지 제시한 셈이다.
지난해 진행된 만행결사 자비순례에서도 대중공양금 1억8500만원을 사회에 회향했다. 구급차량 교체비용 지원, 국가대표 선수 지원, 베트남 화장실 건립 지원, 소외계층 후원 등 다양하게 진행된 바 있다. 이번 삼보사찰 순례의 대중공양금도 사회 회향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총도감 호산스님은 “만행결사 자비순례를 하는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내어 공양에 동참해 주었다”며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순례단은 삼보사찰을 순례하는 의미로 한국불교의 역사적 전통하는 계승하는 순례, 한국불교 중흥을 바라는 불자 개개인의 원력이 동참하는 순례, 힘든 현실과 다양한 사회갈등을 극복 치유 화합하는 순례 등을 꼽았다. 불법승 삼보로 상징되는 역사적 성지를 순례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기련 지원단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삼보사찰은 우리나라만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전통문화이기 때문에 이번 순례길이 우리나라가 내세울 수 있는 순례길로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삼보사찰 순례길이 스페인 산티아고길과 같은 순례길로 조성되고 활성화되는 첫걸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천막결사부터 삼보사찰 순례까지
한국불교 중흥 원력이 만들었다
삼보사찰 천리순례의 출발은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봉은사 회주)을 비롯해 9명의 스님들이 2019년 동안거를 난 상월선원 천막결사다.
침체된 한국불교를 다시 일으켜보자는 원력으로 고행을 마다하지 않는 동안거 결사를 성공적으로 회향한 후 만행결사 자비순례와 수미산원정대, 삼보사찰 천리순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불교 중흥 원력이 대구 동화사에서 서울 봉은사까지 511㎞ 거리를 걷게 했고, 한명이라도 더 불교와 인연을 맺도록 하는 수미산원정대로, 이번에는 ‘삼보사찰 천리순례’로 이어지게 된 셈이다.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상월선원 동안거 천막결사와 관련해 한국불교를 다시 일으켜보자는 취지에서 ‘나부터’ 실천하겠다는 의미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여러 통계에서도 확인되는 불자수 감소로 나타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불교와 인연을 맺도록 하고, 이를 위해 출재가를 구분하지 않고 사부대중이 함께 불교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세상 속으로, 중생의 삶의 현장으로 나아간 수행과 정진이며, 곧 상월선원 천막결사다. 결사 이후 진행된 만행결사 자비순례, 수미산원정대도 그 정신이 녹아있으며, 세상 속으로 나아간 삼보사찰 순례 역시 결사정신을 잇는 여정이다.
무엇보다 천막결사로부터 출발한 삼보사찰 천리순례가 불법승 삼보를 상징하는 사찰을 순례하는 구도와 구법의 길을 걸으며, 그 길 위에서 한국불교 중흥 원력을 구현하는 동력을 만들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가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삼보사찰 순례 지원을 총괄하는 박기련 지원단은 “사부대중이 함께 해야 한국불교에 미래가 있다는 회주 자승스님의 가르침을 이어 불교중흥의 큰 힘을 만들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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