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약사여래경’으로 ‘코로나 극복’ 기도
집에서 ‘약사여래경’으로 ‘코로나 극복’ 기도
  • 홍다영 기자
  • 승인 2020.03.18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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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교원 ‘특별기도정진’ 제안
코로나 극복 온라인 의식집
약사여래경 보배경 독경하며
신심 돋우며 평정심 되찾아

포교원장 지홍스님 적극 권장
“힘겨운 시기 서로 용기 북돋아
공동체 건강 행복 발원하길”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외로움을 종단에서 배포한 기도의식집과 발원문을 독송하며 이겨내 보자. 사진은 자택에서 경전을 읽으며 수행하는 한 불자의 모습.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외로움을 종단에서 배포한 기도의식집과 발원문을 독송하며 이겨내 보자. 사진은 자택에서 경전을 읽으며 수행하는 한 불자의 모습.

“여기 모인 살아있는 존재들은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기를! 그리고 주의 깊게 이 말을 들어라…집중된 마음으로 석가족 성자가 성취한 부숨, 욕망의 소멸, 죽임이 없는 최상의 경지 그 가르침과 견줄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훌륭한 보배는 가르침 안에 있다. 이 진리에 의해 행복하기를! (보배경 기도의식 中)”

예고도 없이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외로움, 특별 기도정진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우리 공동체의 건강을 발원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면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스님)이 온라인으로 사부대중에 배포한 ‘코로나19 극복 사부대중 기도정진’ 의식집을 적극 활용해보자. 

포교원은 코로나 사태로 힘겨워하는 국민들을 응원하고, 하루빨리 종식되길 염원하는 특별기도정진을 종도들에게 제안했다. 총 18페이지 분량의 기도문은 종단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 접속하면 내려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의식집 하나면 원하는 시간에 누구나 쉽게 기도를 올릴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사부대중은 코로나 상황 종료 시까지 각자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장소에서 매일 두 번 이상 <약사여래경>이나 <보배경> 독경 등을 통해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하면 된다. 약사여래경은 전통적으로 병고를 극복하기 위해 대승 불교권에서 널리 독송됐던 경전으로 꼽힌다. 

약사여래 기도의식은 ‘정해진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을 고요히 하는’ 입정과 삼귀의, 약사여래경 독송, ‘약사여래불’ 명호를 부르는 정근, 발원문 또는 약사여래 12원을 낭독하는 발원,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적혀있다. 특히 발원문에는 “서로 용기를 북돋아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병자를 돌보는 의료인과 모든 공덕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발원하며 함께 보살행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담아 운명공동체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코로나19 극복 사부대중 기도정진’ 의식집 표지.
‘코로나19 극복 사부대중 기도정진’ 의식집 표지.

<보배경> 또한 부처님 당시 왓지국의 수도 웨살리에 전염병이 퍼졌을 때 부처님께서 독송하도록 권하셨던 경전이다. 초기경전 <숫타니파타>에 실려있다. “아난다 존자가 웨살리 왕자들과 함께 보배경을 합송하고, 그리고 나서 웨살리 인들도 공회당에 모여 함께 경전을 합송”하며 재앙을 이겨냈다는 내용이다. 보배경 기도의식 또한 인종과 종교, 국경과 신분을 초월해 전 인류가 화합해 어려움을 이겨나가기를 발원하며, 입정과 삼귀의, 경전 독경, 정근 등의 순으로 기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도안내문 배포 이후, 포교원이 최근 개설했던 오픈 단톡방에는 “지금과 같은 시기 보배경을 읽으며 국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뜻 깊다. 저희는 비록 모이진 못하지만, 승가와 신앙공동체를 아끼는 마음을 항상 가지고 정진해 다 같이 해탈하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좋은 호응을 이끌었다. 정분남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장도 “약사경과 보배경을 독송할수록 환희심과 신심이 나고 세상이 안정되는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포교원은 독송뿐만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기도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마음거울 108’ 앱 시리즈도 적극 추천했다. 2012년부터 시작해 2018년에 앱 개발을 모두 마친 이 앱은 어린이부터 중장년까지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삶의 성찰을 도와주는 글과 절 수행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참선, 염불, 독경, 사경, 주력, 명상 등 불교의 대표 수행법 가운데 자신에 맞는 수행법을 선택해서 어디서나 신행생활을 할 수 있게 이끄는 ‘붓다로 살자’ 앱을 통한 정진도 제안했다. 

포교원은 이번 코로나19 기도를 대중에 제안하며, 각자 원력을 세워 종단과 사찰, 사회에서 진행하는 코로나 극복 기부 등에 자유롭게 동참하는 보살행 실천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재적사찰과 인연 있는 사찰에 가족과 이웃을 위한 서원의 등달기에도 적극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또 개인 연락망이나 단체 메시지 대화방 등에 기도문과 종단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포교원장 지홍스님은 “고통 받는 나와 이웃을 위한 사부대중 기도정진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자신에게 맞는 수행으로 정진하며 서로 용기를 북돋아 공동체의 건강과 행복을 발원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3567호/2020년3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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