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초심호계원장 왕산스님이 제216회 중앙종회 임시회 회기 둘째 날인 920일 자진 사퇴했다.

중앙종회가 불신임 결의안을 다루기 직전 호계원 사무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왕산스님은 내 신변으로 더 이상 소란스러워지는 것을 원치 않다이미 18일 사퇴를 결정했고 오늘 호계원 사무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진 사직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종헌종법 위반 행위, 심판부 독단 운영 등에 대한 문제는 남았다왕산스님은 중앙종회에서까지 신변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아 사표를 제출했을 뿐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불신임 직전 자진 사퇴한 것이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나머지 초심호계위원 6명 사표 수리 여부와 관계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초심호계위원 스님들 사직서 수리 여부는 호계원장 스님 판단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나고 답했다.

이날 중앙종회는 속개 시작과 동시에 초심호계원장 불신임 안을 두고 이견이 오갔다. 우봉스님 등 27명 중앙종회의원들은 왕산스님이 호계원법 제91항 및 제2항에 따라 직권을 남용해 심판부 운영에 차질을 초래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왕산스님이 특정 스님을 심판하는 과정에서해당 스님 편 옹호해 심판의 공정성을 해치고 위원 스님들을 모독하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 사태로 왕산스님을 제외한 6명의 초심호계위원들은 집단 사의를 표명하며 왕산스님에게 재차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청해왔다.

이날 오전10시 속개한 제216회 중앙종회 임시회는 개인 신상 등과 관련된 문제로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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