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향 무대인 연등놀이가  오후 7시 행진을 시작했다.

불기2563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122회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이 성황리에 회향했다. 어린이날이기도 한 오늘(5월5일) 전통문화마당이 열린 우정국로에는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가족들은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이색적인 체험으로 가득한 ‘청춘 어린이 마당’은 초등생이나 청소년을 대동한 가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종이로 미니 팔모등을 만들고 전래놀이감을 만드는가 하면, 아이들이 직접 색색의 구슬로 단주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엄마 아빠 손잡고 전통문화마당을 찾은 아이들은 오늘 축제의 날이었다. 조계종 총무원 국장 스님들이 나눠주는 사탕을 선물받는가 하면, 중앙신도회가 무료로 진행한 어린이 페이스페인팅행사에 참여해 얼굴에 알록달록 그림도 그렸다. 

승용(10) 상윤(6) 두 아들과 아내와 함께 부산에서 왔다는 이선호(43)씨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서울 나들이를 왔다가 우연한 기회에 전통문화마당에 참여했다”며 “두 아들이 여기서 바람개비도 만들고 풍선장난감도 만드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좋아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식을 선보인 먹거리마당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사찰식 김밥과 떡볶이를 비롯쑥떡, 산채비빔밥, 수수부꾸미 등을 사려는 시민들로 줄을 이었다.

NGO마당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활동상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장기기증관련 OX 퀴즈를 진행해 맞춘 사람에게는 텀블러 등을 선물했다. 한부모 가정 지원센터도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캠페인, 1회 용품 줄이기 운동 등을 전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제 마당은 태국과 네팔, 베트남, 미얀마 등 다양한 불교국가들의 면모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휴일을 반납하고 전통문화마당에 참가한 이주민들과 외국인 스님들은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전통불교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국제전법단도 스님과 함께 하는 법고체험을 통해 참가자들과 함께 신명나는 시간을 보냈다.

전날 연등회를 관람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연등회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는 연등행렬.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에 처음으로 왔다는 김유민(30, 서울)씨는 “정범스님과 함께 법고 두드리는 법을 직접 배운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예전부터 절에 가면 스님들이 법고 치는 모습을 주의 깊게 봤었는데 실제로 북을 쳐보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스트레스토 풀렸다”며 좋아했다.

한편 이날 전통문화마당은 연등회 마지막 회향 무대인 ‘연등놀이’로 회향한다. 연희단이 중심이 돼 서울 안국동로터리를 출발해 인사동과 종각 일대를 거쳐 조계사 앞까지 연등행렬과 찬불가에 맞춰 율동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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