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사거리에 ‘차별없는 세상’ 구현 발원, 신명나는 잔치

“오늘은 불토입니다. 불타는 토요일이고, 부처님 세상(불토, 佛土)입니다.” (국악인 남상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잡은 연등회가 회향한마당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연등회를 마무리하는 회향한마당이 4월29일 오후9시30분부터 오후 10시50분까지 서울 종로 종각사거리 보신각 앞에서 꽃비가 내리는 가운데 신명나는 회향한마당을 펼쳤다.

보신각 앞에 마련한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연등회에 참여한 불자와 시민 등 5000여명이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문화공연과 강강술래를 즐겼다. 마침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시민들도 총리 공관까지 행진을 마치고 합류해 좀처럼 인원이 줄지 않았다.

회향한마당은 불교레크리에이션 협회와 연희단의 전통공연과 율동공연을 비롯해 국악인 남상일 등 초청 가수들의 열창이 이어졌다. 연등회에 동참한 불자와 시민, 외국인이 함께한 대동놀이는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난장’에서는 ‘행복을 기원하는 꽃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신명하는 춤판이 벌어졌다.

동국대에서 봉행된 연등회에 참여한 후 제등행렬과 회향한마당까지 자리를 지킨 김철연씨는 “수년째 연등회에 동참하고 있는데, 불자뿐 아니라 시민과 외국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축제로 성장한 연등회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봉축위원회는 “신명나는 연등회의 노래와 전통등으로 장식한 무대는 회향한마당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면서 “참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어우러져 국적, 성별, 인종, 종료를 초월한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내일(4월30일) 낮12시부터 오후7시까지 서울 조계사 앞길에서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진다. 100여개의 체험부스가 불자와 시민을 맞이하는 전통문화마당은 다양한 체험과 공연, 그리고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잔치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