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파리 길상사서 현지 시민 및 불자 위한 문화체험 행사 끝으로 마무리

파리 길상사에서 불교문화 체험행사 이후 찍은 기념사진.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700년 한국불교 전통과 수행자의 삶’ 행사가 성황리에 성료됐다.

조계종 대표단은 29일 프랑스 유일 한국 사찰인 파리 길상사에서 사찰음식과 전통불교문화 체험행사를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대표단은 파리 시내에서 30여km 떨어진 길상사를 오전11시경 방문, 문화행사를 연데 이어 신도들을 격려하고 주지 혜원스님에게 지원금도 전달했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대표단이 프랑스에 있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봉사해 준 주지 스님과 신도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10여 년 전 부임한 주지 스님과 어려움을 이겨내며 서로 간의 믿음과 신뢰가 쌓여 앞으로 사찰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또 “한국으로 돌아가 길상사를 해외교구로 지정해 불교문화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등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파리 길상사 주지 혜원스님은 환영사에서 “총무원장 스님께서 길상사에 오셔서 타국에서 생활하는 교민들을 위로해 주시고 현지인들에게 불교를 알린 뜻 깊은 자리”라며 “이번 종단 행사가 계기가 되어 지속적으로 한국불교 문화가 소개돼 동포들에게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프랑스인에게는 불교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무원장 스님은 직접 붓글씨를 써 신도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대표단은 지난 10월24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 일대에서 한불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한국불교 우수성을 알리는 법석을 열고, 1700년 동안 면면히 내려온 전통문화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한국불교 세계화 일환으로 2010년 미국 뉴욕과 2011년 프랑스 파리, 2013년 호주 시드니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프랑스는 불교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손꼽히는 만큼, 행사기간 내내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여 불교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종단은 파리 현지 시각으로 10월25일 주불한국문화원에서 ‘한국불교로의 여행 불교문화 체험 전시회’ 개막식을 갖고 한국불교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다음날인 26일은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메종 드 라 뮈뛰알리떼 공연장에서 현지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300여 명을 초청해 사찰음식 만찬과 리셉션을 열었다. 특히 수행자의 하루 일상을 소개하는 문화공연인 ‘산사의 하루’를 20여 명의 한국 스님들이 직접 선보여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도량석과 새벽예불, 발우공양, 울력 등 수행자의 일상을 공연화 해 해외 무대에서 선보인 것이 첫 시도였던 만큼 한국불교를 현지인들에게 알리는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7일 프랑스 동양학대학 이날코(INALCO) 대공연장에서 열린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의 특강 또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27일부터 28일까지는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와 에꼴 페랑디에서 한국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선재스님의 특강을 진행, 사찰음식의 맛과 정신을 적극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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