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측 “정리해고 진상규명 이뤄지면 사측 조율안 수용”
5대 종교대표 10월20일 생명살림 국민행진 개최

쌍용차 해고자 농성장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5대 종교 대표들.

조계종을 비롯한 범종교계의 노력으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가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다. 33인 종교인 원탁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5대 종교대표는 10월16일 서울 대한문 앞 해고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해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국정조사를 통해 노조 측이 말하는 쌍차문제의 진실이 밝혀진 이후 정부와 사측의 조율안을 노동자들이 수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 해고자 측은 “진실이 철저하게 규명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김정우 쌍용차 노조지부장은 “종교대표들께서 사측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사측과의 대화 내용과 요구 조건 등은 저희 쪽에서 정리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5대 종교대표와의 면담에서 “희망퇴직자 및 정리해고자들과 만나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농성장 위문에는 도법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노동위원장 종호스님, 개신교 인명진 목사와 조헌정 목사, 가톨릭 박동호 신부, 천도교 김용휘 사무총장, 원불교 강해윤 정상덕 정인성 교무 등이 함께 했다.

한편 5대 종교대표들은 다음 주 중 쌍용차 평택공장에 있는 현 노조도 방문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사측과 해고자, 노조 모두가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일 오전 11시에는 서울시청광장에서 모여 여의도공원까지 걷는 생명살림 국민행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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