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법스님 등 5대 종교대표, 이유일 쌍용차 사장에 주문

이유일 쌍용차 사장과 면담하고 있는 도법스님.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을 비롯한 5대 종교 대표들이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에게 정리해고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주문했다.

5대 종교 대표들은 오늘(10월10일) 화쟁위 위원장실로 찾아온 이유일 대표에게 해고노동자들의 죽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사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이유일 대표는 “경영 호전 시 무급휴직자의 복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에 대해 만나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쌍용자동차 사측이 요청했으며 도법스님이 제안을 수락, 5대 종교대표와의 비공개 면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불교계에서는 도법스님과 원명스님(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이웃종교 대표로는 인명진 이훈삼 개신교 목사, 박정우 가톨릭 신부, 천도교 김용휘 총장, 원불교 강해윤 교무가 함께 했다. 쌍용자동차 사측에서는 이유일 사장과 노무담당 류재완 상무, 인력관리부문 박차규 전무가 참석했다.

종교대표들은 쌍용자동차 노조와 민주노총 등의 입장도 순차적으로 들어볼 예정이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분향소를 오는 16일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시국대회에서 해고자 전원 복직을 외치고 있는 노동위원장 종호스님.

한편 조계종 노동위원장 종호스님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정동 성프란체스코 성당에서 개최된 ‘쌍용차 해고자 복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정치권을 비롯한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노동위원회는 지난 9월17일부터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문제 조속한 해결을 위한 십만배 기도’에 돌입해 지금까지 24일째 릴레이로 매일 1000배를 진행하고 있다. 20일 저녁에는 3000배 철야기도를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