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대중의 큰 스승이셨습니다”

지흥당 백운 대강백 1주기 추모 다례재가 담양 용흥사에서 봉행됐다
지흥당 백운 대강백 1주기 추모 다례재가 담양 용흥사에서 봉행됐다

근현대 한국불교 대강백으로 추앙받는 지흥당 백운스님 입적 1주기를 맞아 추모 다례재가 열렸다.

담양 용흥사(주지 덕유스님)는 6월7일 대웅전에서 지흥당 백운스님 다례재를 봉행했다.

종사영반, 추모입정에 이어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대강백이셨던 백운스님은 일생동안 오직 부처님 가르침을 어떻게 전할것인가에 힘썼다”며 “스님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여법하게 채워가는 후학이 되자”고 강조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도 “스님은 근현대 학인 대중들의 큰 스승이셨다”며 “대강주로 가르침을 펼칠 적에 향기를 토하시어, 문하에는 제자 신발이 그득하고 법문을 듣는 대중은 법당에 가득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헌다 헌향에서 범어사 원로 흥교스님, 원로의원 성오스님을 비롯해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 청암사 율학승가대학원장 지형스님, 청암사 주지 상덕스님, 동학사 주지 정엽스님, 봉녕사 주지 진상스님 등 전국 제방의 스님들이 백운스님 1주기를 추모했다.

추모 다례재를 마치고 문도대표 진우 스님(조계종 교육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은사 스님은 백양사에서 출가해 화엄사, 송광사, 범어사에서 강학에 전념하셨다”며 “은사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열심히 정진하고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추모다례재를 마치고 백운스님이 생전에 부산 관음사 회보에 3년간 연재했던 ‘용악혜견 대선사’ 전기소설을 재편집해 참가대중에게 선보였다. 백운스님의 유작인 ‘근대고승열전, 용악혜견 대선사’는 <금강경>10만편 독송, 팔만대장경 인경불사 등 오늘의 수행자가 귀감 삼아야할 정진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한편 지흥당 백운스님은 1934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 1944년 백양사에서 만암스님의 맏상좌인 석산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53년 범어사 동산 대종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47년 광주사범을 졸업하고, 1952년 범어사 강원을 거쳐 1962년 해인사 강원의 전신인 마산대학을 졸업했다. 화엄사, 범어사, 송광사 강주를 역임하며 수많은 후학을 지도하고 평생 강학에만 전념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추모사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 추모사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추모사
백양사 주지 무공스님 추모사
문도를 대표해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문도를 대표해 교육원장 진우스님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또한 스님은 다성 초의선사의 정통다맥을 이었으며 편양언기 선사의 일대기를 소설로 재구성한 ‘양치는 성자’를 비롯해 수많은 저술을 남기고 2020년 6월19일 담양 용흥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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