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스님 원적…추도 분위기 고조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연합회장 정묵스님이 6월21일 백운스님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조계종 대강백 백운스님의 원적 이틀째를 맞은 6월21일 제18교구본사 백양사 분향소에는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과 교구본사주지연합회장 정묵스님 등 스님과 불자들의 조문이 이어지면서 추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앙종회 의원 화평스님과 전 사회부장 미산스님도 분향소를 찾았다.

전 동국대 이사장 법산스님은 조문 후 방명록에 ‘白雲去來(백운거래) 本無所有(본무소유)’라는 글을 서명하며 백운스님의 원적을 기렸다. 법산스님은 “지형(청산, 靑山)은 체(體)를 상징하는 것이고 백운(白雲)은 용(用)”이라면서 “백운은 벗(도반, 친구)해 줘야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법산스님은 “백운이 지나가면 청산은 그대로이고, 아무 소유없이 가버린 무소유이며 무아(無我)”라면서 “원래 청정한 자성 그대로 이지만 중생이 원함에 따라 응현하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백운 스님은 평생을 교육으로 살다 가신 분입니다. 중생에게 베풀어주고 간 그 어른의 삶은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주지 현응스님, 불교신문 사장 정호스님 등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백운스님 상좌 진우스님(조계종 교육원장)은 분향소를 지키며 스님과 재가불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분향소에서는 만장을 제작하는 등 영결식 준비에 분주하다. 백양사 스님들과 교육원 교역직·일반직 종무원들이 지객(知客)을 맡아 조문객을 안내하고, 백양사·용흥사·미륵사 신도들은 차담을 제공하는 등 백운스님의 마지막 길을 정성을 다해 장엄하고 있다.

동국대 전 이사장 법산스님(사진 왼쪽)도 6월21일 분향소를 찾아 백운스님을 추모했다.
동국대 전 이사장 법산스님(사진 왼쪽)도 6월21일 분향소를 찾아 백운스님을 추모했다.
법산스님이 남긴 방명록 글.
법산스님이 남긴 방명록 글.

백양사=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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