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개 국내외 사찰 및 단체 성명서 발표
참불선원 ‘평화기원법회’ 봉행, 성금 모금도

출처=페이스북 'Myanmar Monk's Movement'
출처=페이스북 'Myanmar Monk's Movement'

미얀마에서 수행한 한국 스님과 불자들을 비롯해 국내 사찰 및 단체들이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승려 미얀마수행자모임(가칭), 사단법인 한국참선지도자협회(이사장 의정스님), 사단법인 한국명상총협회(명예이사장 이시영 박사, 회장 각산스님) 등은 3월15일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고 미얀마 국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내 단체와 사찰들은 “미얀마 군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반인권적 살상과 폭력 진압 즉각 중단 △국민의 지지를 받은 선출직 인사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반인권적 미얀마 군부에 대한 협력 지원 중단 △경제적 제재 조치의 즉각 시행을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 또한 “반인류적 미얀마 독재 군부 만행에 대한 제재를 통한 ‘UN의 인권 보호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일부 군부 독재자들의 어리석음으로 빚어진 불행한 미얀마 인권 탄압 사태가 조속히 중단돼야 한다”면서 “부처님의 불이(不二), 평등 그리고, 사랑과 연민의 거룩한 가르침이 불교도의 국가 미얀마에서 실현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이밖에도 참불선원(선원장 각산 스님, 전국신도회장 정연만), 거창 붓다선원(선원장 진경 스님), 서울 인왕산 석굴암(주지 제정 스님), 진주 선학사(주지 대위 스님), 사단법인 자비명상(이사장 마가 스님)도 뜻을 같이했으며, 동참 단체 와 사찰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서울 참불선원(선원장 각산스님)은 3월26일 오후 1시 국회 소회의실에서 ‘미얀마 평화안정 기원 명상대법회’를 봉행하고 군부 쿠데타에 반대해 민주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얀마 국민을 응원하고 평화를 기원한다. 이날 법회에는 참불선원 신도는 물론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스님과 한국의 미얀마 수행자 스님 등 사부대중이 동참해 미얀마의 평화를 발원할 예정이다.

각산스님은 "미얀마 독재 군부는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유혈진압을 멈추고, 인간의 이성적 본성을 회복하길 바란다"면서 “지구는 하나의 공동운명체이기에 우리도 마음을 함께 모아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불선원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미얀마 시민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전개한다. 성금은 조계종 총무원에 지정 기탁하여 미얀마 현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음은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명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저희들은 최근 보편적 인권과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염원과 호소에 이끌려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미얀마 청년이 남긴 죽음의 절규, ‘얼마나 더 많은 죽음이 따라야, UN은 조치를 취할 것인가요? (How many bodies need UN to take action)’ 그리고 평화 시위 참여직전, SNS에 ‘시신을 기증해 달라’는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고 끝내 돌아오지 못한 어느 19세 소녀의 티셔츠 문구에 새겨진, ‘다 잘 될거야 (Everything will be OK)’라는 글귀가 미얀마 시민들의 간절함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국정운영은 그 주인인 국민의 선택에 따라야 하며, 그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선택으로 선출된 정부와 인물에 대한 군부의 물리적 제재는 물론, 이에 저항하는 평화 시위대에 대한 살상 등 반인권적 탄압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절대 다수의 국민의사와 스스로의 법치에도 반하는 독재 군부의 반인권적 무력행위에 대항하여 국민 주권과 인권을 되찾으려는 선량한 미얀마 시민들이 우리들에게 내민 도움의 손길을 뿌리치는 것 또한 사랑과 연민의 실천을 강조한 보살행에 어긋나기에, 우리들은 미얀마 군부의 반인권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아래와 같이 촉구합니다.

하나,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에 대한 반인권적 살상과 폭력적 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절대다수의 국민적 지지에 따른 선출직 인사들 또한 즉각 석방하라!

하나, 대한민국 정부와 단체들은, 반인권적 미얀마 군부와 관련된 어떠한 협력과 지원도 중단하고, 이에 대한 경제적 제재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

하나, 반인류적 미얀마 독재 군부 만행에 대한 제재를 통한 ‘UN의 인권 보호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을 촉구한다!

외국 정부들 또한, 미얀마 시민의 인권보호와 주권행사에 반대되는 미얀마 독재군부 지원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일부 군부 독재자들의 어리석음으로 빚어진 불행한 미얀마 인권 탄압 사태가 조속히 중단되고, 부처님의 不二, 평등 그리고, 사랑과 연민의 거룩한 가르침이 불교도의 국가 미얀마에서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불기 2565(2021)년 3월 15일

(가칭)한국승려 미얀마 수행자 모임(혜원 스님, 대위 스님, 제정 스님, 각산 스님, 진경 스님, 마가스님, 등명스님, 전현수 정신건강전문의 외 다수), (사)한국참선지도자협회(32개 단체장, 이사장 의정 스님, 공동회장 마가 스님, 각산 스님), (사)한국명상총협회(18개 단체장, 명예 이사장 이시형 박사, 협회장 각산 스님), 조계종 참불선원(선원장 각산 스님, 전국신도회장 정연만), 조계종 거창 붓다선원(선원장 진경 스님). 아산 마하위하라사원(주지 담마끼띠 스님), 조계종 인왕산 석굴암(주지 제정 스님), 조계종 진주 선학사(주지 대위 스님), (사)자비명상(이사장 마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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