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스님)과 샤카디타 세계불교여성협회 한국지부 등 비구니 스님과 여성불자들이 미얀마 군부의 만행을 규탄하며 민주항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전국비구니회와 샤카디타코리아는 3월17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법당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을 향한 무력 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미얀마에서 11월 총선에 지지를 받지 못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탈환의 야망을 드러내고 있고, 이에 맞서 투쟁하는 선량한 시민들은 무차별하게 희생당하고 있다”며 “자비를 실천하고 비폭력을 지향해야 하는 불교국가에서 군인을 앞세워 시위대를 공격하는 비참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민주화 항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로서 미얀마 민주항쟁에 더욱 공감하며 지지한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유엔에 가입한 모든 나라들은 미얀마의 사태를 수습하는데 지혜를 모아 협력하고 행동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비구니회는 미얀마 국민들을 위해 기도를 진행한다. 법룡사를 비롯해 서울 시내 비구니 스님이 주석하는 사찰을 중심으로 토요일 오후2시 기도회를 이어가며 후원금도 모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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