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 ‘미얀마 민주화 위한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
미얀마 사태 종식을 위한 생명평화 연등도 공양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은 3월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불교도들의 기도와 동참”을 호소했다. 대표로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
조계종은 3월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불교도들의 기도와 동참”을 호소했다. 대표로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

불탑의 나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조계종이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미얀마가 평화와 자비가 가득한 나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간절한 기도를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3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민주화 운동 연대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무엇보다 조계종은 미얀마 군부에 국민들을 향한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종단은 미얀마에서 지난 21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래로 현재까지 약 100여 명 이상의 안타까운 미얀마 국민들이 희생되고, 수 천명이 거리에서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군부에 의한 미얀마 국민의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종단은 미얀마의 현대사는 폭압적인 군부통치와 이에 저항해온 민중항쟁의 역사라며 “1700년 한국불교 역사와 전통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는 조계종은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위한 저항과 분노에 깊은 위로를 건네며 연대할 것을 강력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회원 헤이만 씨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인 지지·연대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기도회와 오체투지 등으로 힘을 보태준 조계종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회원 헤이만 씨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인 지지·연대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기도회와 오체투지 등으로 힘을 보태준 조계종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미얀마 평화를 발원하는 연등을 공양하는 모습.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미얀마 평화를 발원하는 연등을 공양하는 모습.

이와 함께 종단은 미얀마의 평화를 위한 불교도들의 기도와 동참을 호소했다. 종단은 미얀마는 천불천탑 불교의 소중한 나라로서 전 세계인들이 마음이 평화를 위해 찾아가는 수행의 나라라며 경찰의 총칼 앞에 무릎 꿇고 민주화와 평화를 호소했던 미얀마 스님의 작지만 큰 울림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길 기원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노력도 요청했다.

이번 입장문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관련 종단 차원의 첫 공식 입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종단은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미얀마 평화 발원 기도회 및 오체투지등을 진행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에 앞장선 바 있다.

입장문은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이 대표로 낭독했으며 기획실장 삼혜스님, 재무부장 탄하스님, 문화부장 오심스님, 사회부장 성공스님, 호법부장 태원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교육원 교육부장 서봉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스님 등 부실장 스님들이 함께했다.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회원 헤이만 씨와 마수정 씨도 동참했다.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회원 헤이만 씨는 미얀마에선 군부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나날이 사상자가 늘고 있는 등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이 가운데 한국의 조계종 스님들이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인 지지·연대뿐만 아니라 기도회와 오체투지 등으로 힘을 보태주셔서 정신적으로 큰 위로가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자회견 이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기자회견 이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과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 씨가  ‘미얀마 사태 종식을 위한 생명평화 연등 공양’을 하는 모습.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과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 씨가 ‘미얀마 사태 종식을 위한 생명평화 연등 공양’을 하는 모습.

그러면서 헤이만 씨는 현재 미얀마는 통신 통제로 인해 현지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이 되지 않을뿐더러 실시간 근황을 알지 못해 절망스럽다이와 같은 미얀마의 현실을 전 세계에 많이 알려주시고, 평화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 미얀마 사태 종식과 생명평화를 위한 연등 공양도 진행됐다.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과 헤이만 씨는 미얀마에 자비와 평화를’ ‘미얀마 민주화 성취 발원의 글귀가 적혀있는 연등을 조계사 앞마당에 공양했다. 연등이 장엄되는 동안 스님들과 헤이만 씨 등은 합장한 채 미얀마의 평화를 발원하며 기도를 올렸다.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스님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씨와 마수정 씨의 모습.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스님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씨와 마수정 씨의 모습.
재무부장 탄하스님이 기자회견에 함께한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 씨와 마수정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모습.
재무부장 탄하스님이 기자회견에 함께한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헤이만 씨와 마수정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모습.
미얀마 평화 발원 연등이 조계사 앞마당을 장엄하는 동안 합장한채 기도하는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과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회원들의 모습.
미얀마 평화 발원 연등이 조계사 앞마당을 장엄하는 동안 합장한채 기도하는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스님과 재한미얀마청년연대 회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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