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지역생태 및 수행환경 파괴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
통도사 “지역생태 및 수행환경 파괴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
  • 이천운 경남지사장
  • 승인 2020.10.30 09:18
  • 호수 3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축환경위원회, 인근 석산채굴 예정지 현장 답사
통도사는 시민, 환경단체들과 석산채굴 예정지를 방문해 “지역의 생태와 통도사의 수행환경을 위협하는 석산개발을 중지하라”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양산 통도사는 시민, 환경단체들과 석산채굴 예정지를 방문해 “지역의 생태와 통도사의 수행환경을 위협하는 석산개발을 중지하라”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현문스님)가 영축산 인근 석산개발을 막기 위해 시민, 환경단체들과 해당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산개발 예정지를 현장 답사하고 수행환경과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10월29일 오전 석산개발 예정지 인근 석계공원묘원에서 진행된 성명서 발표에서 통도사와 시민, 환경단체들은 개발사에 대해 “지역의 생태와 통도사의 수행환경을 위협하는 석산개발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석산개발사인 (주)에버그린은 현재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산 27-5일대 49만 평방미터 (약 30만평) 임야를 대규모 채석단지로 개발하려 하고 있다. 통도사 산내암자인 서운암과 자장암에서 직선거리로 2km 남짓 떨어진 거리이다.
 

석상채굴 예정지 바로 뒤에 통도사가 위치한 영축산이 펼쳐져 있다.(우측은 석계공원묘원이다.)
석산채굴 예정지 바로 뒤에 통도사가 위치한 영축산이 펼쳐져 있다.(우측은 석계공원묘원이다.)

개발사는 골재부족이라는 공공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향후 약 20년간 토석 채취를 목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다. 하지만 통도사와 시민, 환경단체들은 “전국적으로 중간골재 즉 재생골재가 산더미처럼 널려 있고, 순환골재라고도 하는 훌륭한 재생골재들이 버려지고 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주장”이라는 보고있다.
 

영축환경위원회 위원장인 통도사 사회국장 성오스님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영축환경위원회 위원장인 통도사 사회국장 성오스님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석계석산개발 채석단지는 환경파괴를 유발하는 최악의 사업”이라고 규정하고 “소음, 분진, 진동, 수질오염, 지하수 손실, 인명사고 등의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생태자연의 원형이라 할 임야와 자연생태계를 근원적으로 괴멸시키는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사업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석 채취로 인한 국토환경의 파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금수강산을 파괴하고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돈벌이에 혈안이 된 사업자들은 국토 이곳저곳을 파헤치고 제2, 제3의 채석단지를 건설함으로써 환경파괴 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를 붕괴시키고 있다”며 “개발사업자들이 평화롭던 마을을 돈으로 매수하고 주민들을 이간질하며 순식간에 마을공동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구자상 대표가 석산개발을 반대하는 시민, 환경단체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구자상 대표가 석산개발을 반대하는 시민, 환경단체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서 “영축산 자락인 석산개발예정지는 이미 환경부가 지정한 국토환경성평가 1등급의 지역으로, 허가권자인 산림청은 산림 보호의 임무를 망각하고 산림을 파괴하는 일에 앞장서서는 안될 것”이라며 “좌고우면할 것 없이 원천적으로 사업 불가의 입장을 천명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통도사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세계의 문화유산’이며, 우리가 반드시 보존하고 지켜야할 자랑스런 1400년의 역사이자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영축산 뒤 채석사업은 원천적으로 사업 불가이며, 진행되어서도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해당 지자체인 양산시도 이 같은 사실에 입각해 석산개발자체를 철회시키고 앞으로도 영축산일원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을 지양하고 즉각적인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이날 통도사와 시민, 환경단체는 이와 같은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첫째, 현재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석계석산개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즉각 철회하여야 한다. 

둘째, 영축산일원의 석계석산개발은 양산시의 대표적인 난개발사업이고 자연문화유산을 파괴하는 사업이므로 즉각 철회하여야 한다. 

셋째. 산림청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세계문화유산 통도사를 훼손하지 않도록 석계지역 석산개발에 관한 허가 및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즉각 반려하여야한다.

넷째, 양산시와 경상남도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를 온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기본대책으로서 통도사 지역 6km내의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통도사와 사전 협의하여야 한다 등이다.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 위원장 성오스님과 수석위원 세봉스님이 석산개발 예정지를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 위원장 성오스님과 수석위원 세봉스님이 석산개발 예정지를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 수석위원인 세봉스님은 “자연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면서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천혜의 영축산 일대를 기업의 경제활동을 위해 개발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환경 보존은 우리 후손을 위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전했다.

현장답사에 참석한 석계공원묘원 김정채 대표이사도 “만약 석산개발이 강행된다면 발파 충격으로 공원묘지 석축이 붕괴된다는 환경영향평가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만에하나 공사 허가가 난다면 현재 석계공원묘원의 사유지로 주민편의를 위해 제공하고 있는 외석리 산 61번지 진입로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한 반대 의지를 밝혔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위원장 사회국장 성오스님과 영축환경위원회 수석위원 세봉스님, 통도사 호법국장 천주스님을 비롯해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생명의 숲, 부산환경회의 30개 단체,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외 6개 지역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