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현리 오층 모전석탑’ 보물 지정예고
‘영양 현리 오층 모전석탑’ 보물 지정예고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0.05.28 09:47
  • 호수 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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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모전석탑 계열 전통 잇는 석탑으로 가치 충분”
문화재청은 경북 유형문화재 제12호 ‘영양 현리 오층 모전석탑(英陽 縣里 五層模塼石塔)’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경북 유형문화재 제12호 ‘영양 현리 오층 모전석탑(英陽 縣里 五層模塼石塔)’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경북 유형문화재 제12영양 현리 오층 모전석탑(英陽 縣里 五層模塼石塔)’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528일 밝혔다.

영양 현리 오층 모전석탑은 경북 영양읍 현리의 반변천(半邊川)과 가까운 평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옛 절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사지 주변에서 출토된 용문(龍紋)문양의 암막새(기와 한쪽 끝에 둥글게 모양을 낸 부분) 탑의 돌을 다듬은 형태 문설주(문의 양쪽에 세워 문짝을 끼우게 만든 기둥)의 인동문(忍冬紋, 꽃무늬와 덩굴무늬가 조화를 이룬 무늬) 일제강점기 당시 만들어진 보고서 등을 통해 신라 말 고려 초로 조성 시기를 추정하고 있다.

이 탑은 석재를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축조한 모전석탑 형식이다. 크게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됐다. 1층 탑신은 12단으로 축조하였고 남면에 작은 불상 등을 모셔두는 감실(龕室)’을 두었다. 특히 벽돌모양으로 석재를 다듬을 때 각진 위치에 자리한 모서리 돌을 둥글게 처리해 탑의 조형에 부드러움을 주고자 했는데 이런 사례는 다른 석탑 및 전탑에서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판단이다.

탑신부는 5층으로 구성됐으며, 2층부터 급격한 체감을 두었다. 경북 지역 모전석탑의 체감비와 유사한 81도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양 지역에서 국보 제187호로 지정된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보다 규모는 작지만 같은 재료의 사용, 모전석탑 계열 형식의 오층탑, 남쪽에 설치한 감실, 체감비 등에서 유사성을 띠고 있어 같은 양식을 계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제 강점기 유리건판 사진. 당시엔 4층 일부까지 남아 있는 모습이었으나 이후 1979년에 해체 복원 과정에서 5층으로 복원했다.
일제 강점기 유리건판 사진. 당시엔 4층 일부까지 남아 있는 모습이었으나 이후 1979년에 해체 복원 과정에서 5층으로 복원했다.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사진에선 4층 일부까지 남아 있는 모습이었으나 이후 1979년에 해체 복원 과정에서 5층으로 복원했다. 200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기단 등의 주변 보수정비 공사를 진행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청은 해체보수 과정에서 기단부와 옥개부(탑신석 위에 놓는 지붕같이 생긴 돌) 일부가 변형된 부분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경북지역에 집중된 모전석탑 계열의 탑으로 희소성이 있으며 아울러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보물 지정 예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영양 현리 오층 모전석탑에 대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진행한 후 수렴된 의견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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