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봉황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안동 봉황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0.04.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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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뛰어난 실내장엄 높이 평가”
“배흘림이 강한 전면 기둥 조선 후기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 의미

4월23일부터 30일간 의견 수렴 검토
안동 봉황사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사진은 대웅전 전경.
안동 봉황사 대웅전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사진은 대웅전 전경.

뛰어난 실내 장엄을 보여주고 있는 안동 봉황사 대웅전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경북 유형문화재 제141호 안동 봉황사 대웅전을 보물로 지정 예고할 예정이라고 417일 밝혔다.

봉황사 대웅전은 건립시기가 정확하지 않지만, 내력을 추론해 볼 수 있는 사찰 내 각종 편액과 불상 대좌, 근래 발견된 사적비와 중수기 등을 종합해 보면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웅전은 삼존불을 봉안한 정면 5칸의 대형 법당이며, 팔작지붕(양 측면에 삼격형 모양의 합각면이 있는 지붕) 형태를 하고 있다. 조선후기 3칸 형식의 맞배지붕(전면과 후면과 경사진 지붕)이 유행했던 것이 비해 돋보이는 형식이다. 무엇보다 배흘림이 강한 전면 기둥은 조선 후기에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으로 꼽힌다.

대웅전의 외부 단청은 근래에 개채됐지만, 내부 단청은 17~18세기의 재건 당시 상태를 온전하게 잘 보존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내부 우물반자(‘()’자 모양으로 틀을 짜고 그 사이에 널을 덮어 만든 천장)에 그려진 용, 금박으로 정교하고 도드라지게 그려진 연화당초문, 보상화당초문 등은 17~18세기 단청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전면 빗반자에 그려진 봉황은 연꽃을 입에 물고 구름 사이를 노니는 모습인데 봉황사라는 사찰의 유래와도 관련된 독특한 양식으로 평가된다.
 

안동 봉황사 대웅전은 천장 우물반자의 오래된 단청과 빗반자의 봉황 그림 등 뛰어난 실내장엄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안동 봉황사 대웅전은 천장 우물반자의 오래된 단청과 빗반자의 봉황 그림 등 뛰어난 실내장엄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봉황사 대웅전은 17세기말에 건립된 이후 여러 차례의 수리를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면 5칸의 당당한 격식을 간직했으며, 공포부(栱包部, 넓고 두터운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맞춘 구조)를 비롯한 세부는 19세기 말에 이뤄진 수리의 흔적을 담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면과 측면, 후면 공포가 서로 달리하고 있는 것은 조선말의 어려웠던 안동지역 불교계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천장 우물반자의 오래된 단청과 빗반자의 봉황 그림 등 뛰어난 실내장엄 등이 높게 평가된다고 보물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봉황사 대웅전에 대해 423일부터 30일간의 예고기간을 진행한 후 수렴된 의견 검토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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