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16일 오전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재적의원 75명 가운데 7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했다.

이날 중앙종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봉송에 이어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의 건,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의 건, 중앙선거관리위원 선출의 건, 종법 개정안, 종책질의의 건 등의 안건을 채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헌종법을 위반한 사항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불신임 사유가 조계종단 위상에 걸맞는 지 정치적인 부분 없는지 살펴 달라”고 종회의원들을 향해 당부 한 뒤, “안정과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당장 사퇴는 종단 혼란만 가중 된다고 생각한다. 의혹을 밝히고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한 후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헌종법의 틀 안에서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으고, 대화합의 마중물을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중앙종회의장 원행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종단은 총무원장 스님에 대한 의혹으로 촉발 갈등 분열 계속되고 있다”면서 “중앙종회의 역할이 큼에도 불구하고 충분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깊은 참회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종정예하께서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히 해명해 종단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라고 하는 교시 내렸고, 우리 종단은 의혹 해소를 위한 교권 자주 및 혁신위를 구성해 활동을 해 왔다”면서 “오는 8월23일엔 종헌종법을 무시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종단을 혼란 가중하는 극심한 해종행위”라고 강조했다.

중앙종회는 오전10시40분 경 원활한 진행을 위해 비공개로 진행하고, 논의 중이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