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단이 9일 “중앙종회는 종정예하의 교시를 모든 종도들이 봉대해 받들어야 함을 천명하며, 총무원장 설정스님께서도 종단 안정과 화합을 위해 퇴진하겠다고 밝히신 것처럼 명예롭게 퇴진하시길 권유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단은 이날 “종단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고, 혁신소위원장 도법스님과 전체위원장이신 밀운스님이 사퇴함으로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는 유명무실한 지경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종정예하께서는 종헌종법 질서 테두리 내에서 명예로운 퇴진이 되어야하며, 종단의 혼란을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해라’고 하교하셨다”며 “종단 혼란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종도들에게 참회의 말씀을 올리며, 종단 안정과 화합이 이뤄지고 종무행정질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종회 소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단 입장문 전문.

중앙종회 입장문

중앙종회는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의혹제기로 인해 촉발된 현재 종단의 혼란상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이러한 상황이 초래될 때 까지 중앙종회의 역할이 부족했던 점에 대하여 종도들에게 심심한 참회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대한 의혹으로 인해 종단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국민들의 비난의 대상과 우스갯거리가 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여 종정예하께서는 한 점 의혹도 없이 소상히 해명하여 종단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라는 교시를 내리셨고, 이를 받들어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가 구성되어 의혹 규명해소 및 혁신방안 마련을 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총무원장스님에 대하여 제기된 의혹 해소는 난망한 상황에 이르렀으며, 종단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혁신소위원장 도법스님과 전체위원장이신 밀운스님이 사퇴함으로서 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는 유명무실한 지경에 봉착하였습니다.

이러한 참담한 상황과 총체적 난국을 우려하시어 종정예하께서는 8월8일 자로 교시를 내리시어 ‘총무원장스님은 항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 사실유무를 떠나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용퇴를 거듭 표명하였으므로 종헌종법 질서 테두리 내에서 명예로운 퇴진이 되어야하며, 종단의 혼란을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해라’고 하교하시었습니다.

이에 중앙종회는 종단의 법통을 상징하는 종정예하의 교시를 모든 종도들이 봉대하여 받들어야 함을 천명하며, 총무원장 설정스님께서도 종단의 혼란에 대해 책임지고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퇴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히신 것처럼 명예롭게 퇴진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저희 중앙종회는 종단의 혼란상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종도들에게 참회의 말씀을 올리며, 종단의 안정과 화합이 이뤄지고 종무행정질서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종회의 소임과 역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불기2562년 8월 9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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