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후 군 등 조계사서 수계식…템플스테이, 연등회 등 참석 예정

“부처님의 소중한 법으로 맺어진 우리는 인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이웃의 어려움과 함께 하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불제자로 거듭나겠습니다. 녹슨 관념을 버리고 내 이익을 위해 주변을 어렵게 하는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나만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진정한 소통을 위해 내가 먼저 나서겠습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온 학생들이 조계사 부처님 전에 불제자가 될 것을 발원했다. 탄자니아에 불교를 알리기 위해 종단에서 설립한 보리가람 농업기술대학이 설립된 지 6개월 만이다.

아름다운동행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보리가람 대학 학생 퍼디난드 저머너스 탕구 군과 페리스 살롬 마두후 군, 아우렐리아 안소니 마훈디 양과 플로리다 에라스토 밀림바 양 등 4명은 오늘(4월25일) 오전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무원장 스님을 계사로 수계식을 갖고 불자가 됐다. 학생들은 각각 금강과 반야, 보리수와 보련화 등 법명을 받고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수계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계는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이를 수 있는 훌륭한 사다리와 같은 것이다. 오계를 수지하고 실천하면 공덕이 늘어나 마침내는 부처가 되기도 한다”며 학생들에게 오계를 잘 지키는 불자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페리스 살롬 마두후 군은 “수계식에 참석해 불자가 되어 행복하다. 보리가람 대학에 다니며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찰과 불상도 인상적”이라며 “탄자니아로 돌아가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하고 난 뒤, 사람들을 돕는 농업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계식에 앞서 보리가람 대학 학생 등 방문단은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날 예방에는 하심 키캄보니군청 구청장을 비롯해 교육청과 농림부 등 정부 관계자, 보리가람 대학 교수 등 1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이번 초청을 통해 한국불교 문화를 접하고 학교에 더 많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 교수와 학생들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받고 있다”며 “농업기술대학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탄자니아를 위해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또 학생들 중에서 불자가 나온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종단 학교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심 구청장은 “탄자니아 미래를 위해 투자해 주신 조계종의 역할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총무원장 스님은 학생들에게 단주를 선물하며 남은 일정을 잘 즐기고 갈 것을 당부했으며, 학생들은 탄자니아 공예품을 총무원장 스님에게 선물하며 한국 초청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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