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키스탄 수교 38주년 기념
종교간 화합으로 인류평화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파키스탄 정부 차원에서 훈장 수훈

총무원장 원행스님
“저를 비롯한 조계종 사부대중은
양국 문화 교류 더욱 깊어지도록
​​​​​​​가교 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 다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1월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의 우호증진과 종교간 화합으로 인류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았다. 사진은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주한 파키스탄 대사가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하는 모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한국과 파키스탄 양국의 우호증진과 인류평화와 공존을 위해 애쓴 공로로 ‘파키스탄의 별’ 명예훈장을 받았다.

이번 훈장 수여는 한국-파키스탄 수교 38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우호증진 공로자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수훈식은 11월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파키스탄 정부를 대표한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주한 파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파키스탄은 동서양 인류의 찬란한 간다라 문화를 꽃피우며 문화적 가치가 드높은 불교유적이 독보적인 곳이다. 2019년 파키스탄 정부의 호의로 국빈 초청받아 384년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 고향인 초타라호르에 발을 디뎠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아울러 라호르 박물관에 모셔진 부처님 고행상을 친견했던 경이로움은 또 하나의 깊은 감동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파키스탄에 우수한 불교 유적들이 잘 간직돼 있었기에 함께 동반했던 순례단 모두 부처님 재세시 수행과 가르침을 마음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어 불교 유적을 잘 간직해 오며 순례단을 따스하게 맞아주셨던 파키스탄 정부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한행사 이후 찍은 기념사진. 사진 왼쪽부터 호법부장 현민스님, 기획실장 삼혜스님, 사회부장 원경스님, 뭄타즈 주한 파키스탄 대사, 총무원장 원행스님, 재무부장 탄하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 진경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감사의 뜻에서 주한 파키스탄 대사에게 선물을 전하는 모습.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저를 비롯한 조계종의 사부대중은 한국 파키스탄 간 우호와 평화증진을 위한 노력에 힘 모아 양국간 문화 교류가 더욱 깊어지도록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한국과 파키스탄 국민 모두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며 부처님 지혜와 자비광명이 함께 하길 축원드린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 자리에서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의 모형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앞서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주한 파키스탄 대사도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수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양국 간 유대관계를 다시 활성화하고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의 불교유산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이런 공로로 파키스탄 대통령을 대신해 국가훈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명예훈장 수상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2019년 11월19일부터 24일까지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총무원장 스님은 조계종 대표단 40여명과 함께 ‘부처님 고행상’이 있는 라호르 박물관을 비롯해 대승불교와 불교 예술이 번창했던 순례길을 방문했다. 맘눈 후세인 대통령과 임란 칸 총리도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파키스탄 불교 문화재 보존 및 복원관련 기술 교류 등에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았다. 간다라 불교 문화 유적 복원을 위해 훈두박물관에 종단 지원금 5만달러도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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